수원에 불어오는 녹색구매 바람

작년 세계대회 이후 활성화… '우리동네 녹색장터'지정 지원키로

▲ 지난 11일 열린 ‘한데우물길 골목장터’에서 참가자들이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평소 잘 입지 않는 옷들과 구매해 놓고 이용할 일이 없어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는 애물단지들, 버리기도 아까운데 어떻게 처리할까.”

지난해 10월 수원시에서 ‘녹색구매 세계대회’가 개최된 이후 중고물품을 집 앞에 내놓고 파는 ‘녹색장터’가 수원시에서 활성화된다.

수원시와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는 지난해 열린 녹색구매 세계대회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생활 속에서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수원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장터를 ‘우리동네 녹색장터’로 지정, 앞으로 공식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관계자는 “녹색장터를 1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행사로 진행해 우리동네 녹색장터를 활성화 하겠다”며 “중고물품 나눔과 녹색구매를 통해 에너지소비 절감, 이산화탄소 최소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자초등학교, 영통9단지 근린공원, 광교산입구 등 8개 지역에서 민간단체가 주관하고 있는 장터들은 시설 및 운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시는 주민자치위원회, 아파트입주자대표자와 협의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8개소 외에도 추가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녹색장터 주관단체는 매월 1회 이상 아파트 내 광장이나 주차장, 주민 편익시설을 활용해 장터를 열며 인근 주민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중고물품을 사고 팔 수 있다.

또한 시는 중고물품 판매 외에도 예술장터, 체험마당, 전시마당, 공연마당 같은 부대행사를 녹색장터와 병행하기로 했다.

유아용품, 휴가용품, 교복장터 등 품목과 시기별 장터를 계획 중이며 기업체와 각종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효원공원에서 개최되던 ‘수원녹색장터’도 앞으로 화성행궁에서 열리게 된다. 시 관계자는 “화성행궁 활성화 방안에 따라 앞으로 녹색장터를 앞으로 화성행궁 광장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관광객 유치와 중고물품 거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팔달문 관광안내소에서 화성행궁에 이르는 ‘한데우물길’에서는 골목장터가 열렸다.

행궁길발전위원회를 비롯해 3개의 민간단체와 벼룩시장 30개 팀이 참여한 아닐 행사에서는 평소 잘 입지 않은 의류 및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들고 나온 청소년과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손님들을 맞았다.

이들은 ‘1000원, 2000원’을 외치며 장터를 둘러보는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벼룩시장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작아져서 못 입는 옷을 판매해서 돈도 벌수 있고, 환경도 지킬 수 있다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매월 옷장과 창고를 뒤져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들고 나오겠다”고 방긋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