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울상'속 수원은 '숨통'

금융위기 발생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서울 재건축이 주도… 경기·신도시 하락신규입주물량 적은 수원은 0.44% 올라

경기도와 신도시의 3.3㎡당 매매가 평균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욱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원은 소폭 상승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금융위기 여파로 최저점을 기록한 200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지역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시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떨어진 집값이 강남권 재건축 중심으로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저점이었던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20.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경기지역과 신도시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한파를 겪고 있다. 신도시가 -1.28%로 가장 컸으며, 경기도가 -0.76%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시(-4.11%)와 용인시(-3.18%)가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북부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용인의 경우는 예전부터 버블논란이 일며 금융위기 여파로 하락한 시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평균은 881만원으로 2008년 12월 877만원보다 0.44% 상승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원의 경우,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 분양지역에 속하지 않고 현재까지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많지 않아 타 지역보다 피해가 적다”고 분석했다.

공공주택 분양이 이뤄질 경우 주변의 시세가 저가로 형성될 수 있고, 신규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구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 하락률이 점차 커지기 때문이다. 

화성시와 오산시도 약보합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화성시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평균은 690만원으로 2008년 12월 688만원보다 2만원(0.31%) 가량 올랐으며, 오산시는 641만원으로 1만원(0.17%) 상승했다.

한편 신도시 중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2기 신도시로 파주신도시가 -6.03%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김포신도시도 -5.70%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일시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였으며, 여기에 고양 원흥 등의 값싼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도 하락세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