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리먼사태로 촉발된 경제침체 이후 좀처럼 국내 경기가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수원지역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시민이 힘을 합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지역경제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수원의 향토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연속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열다섯 번째 순서로 ‘맥테크(MechTech)’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1999년 문을 연 맥테크(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958 첨단벤처밸리 303호)는 국내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산업용 제어기기와 자동화 장비의 설계·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수원의 유망 중소기업이다.
맥테크가 설계·제작하고 있는 제품은 모터제어기기와 반도체 생산장비를 비롯해 다양하다. 특히 일반 기업들이 다룰 수 없는 대형 중장비의 설계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들 대형 중장비는 방위산업체의 선박, 잠수함, 항공기에 사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중공업, LS산전, 삼성전기 등 많은 대기업에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맥테크가 인정받고 있는 이유로는 제품 설계 시 작은 부분 하나까지 모든 부분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종수 맥테크 대표는 “외형과 품질은 기본이고 열관리, 배선, 작업환경, 안전, 규격화, 진동·충격, 방폭, 노이즈 등 모든 부분을 기초 설계 작업부터 철저히 고려하고 있다”며 “체계적으로 제품이 설계되기 때문에 많은 대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맥테크가 설계한 많은 제품 중 최근 상용화된 제품으로는 선박용 평형수(BALLAST) 처리장치용 정류기가 있다. 이 제품은 선박이 바다에 출항을 했을 때 해수의 양이나 염분,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기로 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의 LCD 7세대 생산라인용 ‘에칭 챔버 오픈 시스템’기구를 구조개발 및 상용화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설계·개발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는 엔지니어링 설계 분야가 너무 저평가 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수 설계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국내 시장이 협소하다보니 설계비용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술인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제품은 주로 의료·특수분야에 사용될 예정으로 손으로 직접 작동해야 하는 기계식과 자동으로 작동하는 로봇식의 중간을 절충한 제품이다. 맥테크는 이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해외시장까지 넘볼 예정이다.
그리고 이 제품을 시작으로 맥테크는 설계·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아닌, 자사 메이커를 가지고 있는 제조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0년 동안 기반을 다져오면서 단계별로 성장해 왔는데 올해가 맥테크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설계·개발부분도 빈틈없이 유지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조·설계 기업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