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값 폭락으로 전국에서 농민들의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의 쌀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수원농협에 따르면 26일 현재 ‘수원 효원미’ 20㎏ 가격은 4만6500원으로 지난해 농협 수매 가격인 5만1000원보다 4500원(9.6%) 떨어졌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타 지역의 20㎏짜리 쌀 1포대를 2만원대 후반에 판매하고 있는 점에 미뤄보면 낙폭이 크지 않다.
수원농협은 효원미가 고품질을 자랑하고, 농협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대량 수매하기 때문에 농민들의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전국적으로 쌀값이 폭락하고 있어 아무리 효원미가 고품질을 자랑한다고 해도 가격 경쟁력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수원과 화성 일대의 쌀값은 4만6500원으로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타 지역의 쌀값이 효원미에 영향을 미쳐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짙다”고 내다봤다.
또한 “가격이 인하될 경우, 적정가격을 책정해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농민들의 입장과 시장 경쟁력이라는 부분을 절충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전국적으로 쌀값 인하와 관련해 눈치보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쌀 시장이 불안하자 수원과 화성 지역 농민들은 추곡 수매가 이뤄지는 올 가을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염규종 수원 농촌지도자회 회장은 “지난해에는 수원농협의 수매로 인해 농가에 큰 지장은 없었다”며 “하지만 이처럼 쌀값 폭락이 계속되면 올해 수확기에는 수원지역의 농가도 쌀값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빨라 정부와 지자체에서 조속한 시일 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지는 RPC가 생길 수도 있다”며 “특히 효원미는 고가에 공급되기 때문에 이천쌀처럼 名品 브랜드화 시키는 홍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