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수원시 재난안전관리과장)

‘위험사회’라는 책을 저술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 뮌헨대)은 ‘현대사회는 문명의 화산 위에서 살아가는 위험사회(risk society)’라고 표현한다. 국민소득의 증대와 함께 시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삶의 질에 대한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는 사회ㆍ환경 변화에 따른 개인정보유출, 테러, 납치 등 새로운 유형의 신종재난 발생, 도시의 고밀도, 초고층화로 인한 재난취약요인 증가 및 사고의 대형화 추세로 상시적 위험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원시가 시민의 안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7년부터다. ‘돌연사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안전도시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시정의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2002년 WHO로부터 아시아 최초 안전도시로 공인을 받았고, 5년 후인 2007년에 재공인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국내 최초, 유일하게 ‘국제안전학교’도 공인 받았다.
안전도시란 그 지역사회가 이미 완전하게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닌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인 시민들의 안전의식향상과 사고로 인한 손상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하지만 시민 스스로 안전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안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안전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 대상의 안전교육은 필수적이며, 몸으로 배우고 습득하는 체험식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체험식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국 4곳(서울, 대전, 대구, 태백)에 불과한 실정이며 수원시는 응급상황 및 재난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2004년부터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안전체험교육’은 2009년까지 1282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이수했으며 이 중 97.9%가 안전체험교육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고 답한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2010년에는 1210명이 안전체험교육을 신청해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 4째주 수요일에 ‘서울시민안전체험관’과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키즈오토파크’를 방문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안전사고는 그 발생형태가 다양하며 대형화되고 있는 실정에 있으나 이에 대한 시민들의 자각 혹은 대처방안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생활교육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켜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시설물로써 안전체험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수원시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WHO로부터 공인 받은 안전도시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안전의 메카도시로 부상했다. 하지만 각종 안전사고 상황과 그 상활에 따른 대처방안을 종합적으로 상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안전체험장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안전도시로서 위상제고는 물론 안전관련 교육 수행의 메카로 조성하는 것이 안전체험관 사업추진의 목적이며 테마가 있는 관광소재를 가미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문화 정착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민 안전공간 및 안전체험관을 건립해 웰빙도시 지방행정 조성 및 안전문화 대중화에 기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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