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떨어진 '신용등급'

카드대금·휴대폰요금 연체 '요주의'… 주거래은행 실적 올려야 회복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며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강현주(가명·38)씨는 얼마 전 친구의 권유로 신용카드를 만들기 위해 한 은행을 방문했다. 하지만 김씨는 은행측으로부터 신용등급이 낮아 발급해 줄 수 없다는 답변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강씨는 “특별히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본 적도, 조회해 본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신용이 이렇게 낮은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문제는 바로 카드값과 휴대폰 요금 연체였다. 평소 사업 운영 때문에 시간이 없고, 자금 회전이 잘 되지 않는 이유로 휴대폰 요금과 카드 결제 대금을 며칠씩 늦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것이 신용도를 떨어뜨린 원인이었다.

강씨는 “수백만원, 수천만원도 아니고 몇십만원 때문에 사람의 신용이 이렇게나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등급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당장 찾아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용은 개인의 경제적 지불 능력이나 지불능력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말하며, 개인신용정보는 금융거래나 상거래에 있어 거래 상대방의 신용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를 뜻한다.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발급 받으려면 금융회사의 개인신용정보 조회를 거쳐야 하고, 이들 금융회사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점수화시켜 평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개인신용 점수가 결정되고 대출 가능 여부 및 금리가 결정된다.

▲ 신용회복위원회 경기도지부

신용회복위원회 경기도지부(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18)에 따르면 신용등급은 1등급에서 10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1~3등급은 우량등급으로 신용대출·구매·할부의 한도액이 높다.

4~6등급은 중간등급으로 대출금리가 우량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또한 은행대출 및 신용구매 금액이 제한된다. 7~10등급은 하위등급으로 은행대출, 신용구매, 신용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돈을 빌리려면 1·2 금융권이 아닌 대부업체를 찾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가 개인들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백화점, 이동통신사 등 CB 활용업체는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이들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개인별 정보를 활용해 카드발급 여부 및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용평점 이러면 떨어진다

사소한 부주의나 잔액부족 등으로 대출금에 대한 이자나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일에 납입하지 못하게 되면 연체이자가 발생되고 추가로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연체한지 5일 전까지 납입을 하면 신용평점이 변동하지 않지만, 이를 초과하게 되면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개인신용정보회사에 거래내역정보가 등록돼 개인신용평점이 낮아지게 된다. 

또한 보증 등 개인의 능력범위를 벗어난 과도한 빚을 지거나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현금 서비스 포함), 대출금액이 소득에 비해 너무 많은 경우, 사기대출, 수표 및 어음부도, 개인파산으로 인해 낮은 신용점수를 받게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 및 대출회사에서 신용정보를 확인할 경우에도 점수가 떨어질 수 있으니 스스로의 신용 점수가 궁금하다면 KCB(allcredit.co.kr), 한국신용정보(mycredit.co.kr), 한국신용평가정보(creditbank.co.kr) 등 신용평가사 온라인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용 평점을 높이려면?

이시형 신용회복위원회 경기도지부장은 “떨어진 신용 평점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연체를 가장 주의하고, 주거래은행을 만들어 거래실적을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카드는 꼭 필요한 한 장만 사용하고 불필요한 카드는 해지해야 하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하라고 설명했다.

매일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하는 등 계획적인 소비생활이 중요하며, 자동이체를 최대한 이용하는 한편, 능력 밖의 보증은 과감히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부장은 떨어진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해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그는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상담, 소액금융지원 및 신용관리교육을 제공하며 최종적으로 가계파산을 방지하는 신용회복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신용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분석해주는 국내 최초 ‘신용상담보고서 시스템’을 통해 처방과 진단을 내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용회복을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분들은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