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셋값·물가상승, 서민은 고달프다

전셋값과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말이 아니다. 수원지역은 도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란 불명예와 함께 시민들의 물가불안은 이미 장보기가 겁이 날 정도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상인들은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여기에 수원지역 전셋값이 최고치를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3.3㎡당 전세가격은 421만원으로 2003년이래 최고치다. 2003년 12월 331만원을 기점으로 2004년 306만원, 2005년 346만원, 2006년 406만원, 2007년 403만원 2008년 378만원, 2009년 404만원으로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 주말 421만원은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5월 현재 수원지역에서는 전세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팔달구 우만동 선경아파트로 168.59㎡ 규모의 전세값이 1억9000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7000만원이 뛰었다. 장안구 율전동 이안아파트도 112,39㎡ 규모의 전세값이 1억7000만원으로 2006년 1억1000만원보다 6000만원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권선구 서둔동이 2006년 대비 48% 상승, 수원지역에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장안구 천천동은 3.3㎡당 394만원에서 524만원으로 32%, 권선구 탑동이 257만원에서 337만원으로 31%가 상승했다.

개발수요가 많은 수원지역에서 매매가 상승도 걱정스럽지만 전셋값 상승은 특히 집 없는 서민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에 전셋값마저 몇달 새 몇백만원, 몇천만원씩 오른다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이겠는가.

전셋값이 폭등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전세 물량의 부족 때문이다. 게다가 수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재개발사업이 이주에 따른 전세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원에서는 해마다 전셋값이 급상승해온 것은 통계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공급측면에서 이같은 현실이 좀처럼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당장 눈앞의 전세대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이와 함께 공급임대주택을 늘려 서민용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장기적 주택수급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은 서민경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서민의 고통은 주거뿐 아니라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상승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인지방 통계청 발표는 수원이 도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116.0으로 2005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4월 기준으로 2006년 102.4, 2007년 104.6, 2008년109.2, 2009년113.3을 기록 매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수원은 경기도 물가지수를 뛰어넘은 117로 16개월 연속 도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도시다. 4월 수원을 비롯한 경기지역 기본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고 과실류, 생선, 채소 등 신선식품은 무려 7.4%나 올랐다. 이제 물가 당국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용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실질 소득을 늘려 주는 것이 엥겔계수를 낮추는 근원적 처방이다. 생활 물가 폭등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땜질식 처방을 하는 안이한 대응은 안된다. 물가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도 면밀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