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 날, 석가탄신일,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방제의 날 등 가장 행사가 많은 달이기도 하다. 그만큼 뜻도 깊고 선물도 많이 준비해야 되며 행사일마다 그 의미도 새롭게 되새겨 봐야 한다. 이러한 시기, 고액을 주고 구입한 값비싼 선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예(禮)이다.
행사가 많은 이 달에 모든 기념일이 일회성 행사나 구호에만 그치지 말아야 한다. 예절은 평상시 생활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남을 사랑하는 행동과 마음이다. 따라서 이달만이라도 말보다 실천으로 예를 옮길 수 있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이다. 동방예의지국의 국민답게 어른을 공경하며 도덕성을 알아야 한다. 특히 성과 이름이 다른 남녀가 만나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회로 하기가 쉽지 않은 일, 2세가 탄생해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면 행복하게 가정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 노력 속에도 어김없이 ‘예’가 빠져서는 안 된다. 부부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존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형제간의 우애를 지키는 것이 예이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전통예절하면 귀 밖으로 듣는 이가 있다. 우리 조상들께서는 생활이 곧 예절이었으나 내가 배운 예절을 자녀에게 가르쳐 주고 그 자녀는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고 전달해왔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의 중계자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 말 한마디, 행동 한 가지도 예를 생각하며 가족 간의 예를 지키는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위해서 예절의 실천이 앞서야 한다. 언어예절, 생활예절, 직장예절, 학교예절, 전화예절, 식사예절 등 많은 예절이 평소 우리들의 일상생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성세대인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여 수하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가 솔선수범 해 웃어른에게 공손한 자세를 보이면 자녀들도 본받아 공손하게 예의를 갖출 것이다.
또한 부모가 먼저 고운 말을 쓴다면 자녀들도 나쁜 말을 배우지도 않고 사용할 수도 없을 것이다. 명절이나 제사 때 또는 어른들을 찾아 뵐 때, 각종 행사 때에도 예를 가르쳐주며 질문을 주고받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가족 간의 대화 속에서 배운 예절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생활 예절을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본이므로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생활화함으로써 전통예절 문화를 바로 세우고 계승발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GNP가 5000달러도 안되는 후진국보다 나을 것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동방예의지국인 우리의 주변이 언제부터인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국민의 자긍심과 긍지는 사라지고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나라만이 선진국이 아니고 준법정신이 투철하며 전통적인 생활예절을 실천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아닌가. 동방예의지국 국민답게 어른을 공경하고 전통예절을 생활화하기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생에 이르기까지 어려서부터 인성예절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