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는 줄고, 취업자는 크게 증가하는 등 도내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17만6000명(3.2%) 늘어난 56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며, 전국 취업자수 증가 대비 44%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취업자 수와 더불어 고용률도 증가했다. 4월 고용률은 59.3%로 전년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2.6%로 전년동월 대비 0.7%포인트, 여자는 46.3%로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실업자가 줄고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은 소득자가 늘어 돈벌이와 씀씀이가 모두 많아 진 것으로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이 확대되고 그 결과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며칠 전 가계소득은 물론 지출도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 경제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통계청 발표도 같은 맥락이다. 4월 중 경기도 취업자 수는 올 들어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로 성별로는 남자가 343만3000명, 여자는 22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남자는 11만2000명(3.4%), 여자는 6만5000명(3.0%)이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전기·운수·통신·금융업 5만1000명(7.4%),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6만8000명(3.5%), 도소매·음식숙박업 2만5000명(2.1%), 건설업 1000명(0.2%) 등 각 업종이 골고루 오른 것은 괄목할 변화다.
실업자 수도 2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명(-4.0%)이 감소했다. 감소 추세는 2개월 연속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을 확실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증표가 고용 회복이라고 지적해 왔다. 경제성장률과 투자증가율 같은 지표는 지난해 워낙 부진했던 실적에 비춰 볼 때 기저 효과에 따른 착시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고용이 되살아나는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라고 여겼다.
이런 점에서 4월의 고용지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은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고용사정이 외형적인 면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직종별로는 전문·기술·행정관리사 등 직종에서 무려 10.4%,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등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고용률이 높은 것은 일자리의 질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여력이 커져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앞으로도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재정건전성이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공공 부문의 일자리는 민간 부문에 비해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숫자로 나타나는 고용지표 개선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진정한 경기회복은 청년실업률이 낮아지고 사실상의 실업자 수가 줄어야 한다. 탄력이 붙기 시작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대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