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엄마 손잡고 전통시장 올래요.”
30여명의 작은 천사들이 전통시장 체험에 푹 빠졌다. 19일 오전, 팔달구의 ‘유치원생! 친구와 함께 전통시장 체험하기’에 참석한 관내 산내들 유치원, 예림 유치원 아이들은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시장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전통시장의 매력에 녹아들었다.
지동시장의 명물인 순대 만드는 방법을 눈으로 확인하고, 인심 좋은 상인들이 건내는 먹거리를 배부르게 먹던 아이들은 “맛있다”고 소리치며 입가의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오혜성(7)군은 “순대가 속을 넣으니 뚱뚱해 졌어요”라며 “잘 안 먹었었는데 시장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미나리광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아이들은 뻥튀기 가게 앞에서 한참동안 귀를 막고 뻥튀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배성현(7)군은 “뻥튀기 기계를 처음 봐요”라며 “뻥 소리가 나면 도망갈거에요”라고 즐거워했다.
시장 상인들도 귀여운 아이들의 행진에 연방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한때를 맞았다. 구수한 노래를 들려주는가 하면 튀김을 쥐어주며 전통시장의 인심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못골시장 상인 김영숙(63)씨는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오늘 하루가 신이 나네요”라며 “아이들이 커서 전통시장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못골시장 휴식터를 찾은 아이들은 직접 DJ부스에서 시장 내 방송을 함께하기도 했고, 상인들에게 손을 흔들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엄마가 챙겨준 장바구니를 가져온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돈을 건내며 직접 물건을 사보기도 했다.
오이3개를 1000원에 구입하던 송채원(7)양은 “엄마에게 오이 반찬을 해달라고 할 거에요”라며 장바구니를 손에 꼭 쥐었다. 물건을 건내던 상인도 송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엄마랑 손잡고 시장에 꼭 와야한다”고 당부했다.
팔달구 관계자는 “평소에 대형마트에만 가는 어린 아이들이 전통시장 체험을 하면서 그 분위기와 인심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장보기를 통해 실물경제도 피부로 느끼고 소비생활 능력도 기르는 등 많은 효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