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세가 중소형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 물론 수원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26일 부동산 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수원을 비롯해 수도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다른 주택형에 비해 실수요층이 두텁고 가격 부담이 적어 올해 초에는 전반적인 시장침체에도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4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전세난과 대규모 입주물량,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는 보금자리 주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원지역에서는 권선동 금성아파트(공급면적 95.86㎡)와 천천동 대우푸르지오(82.64㎡), 매탄동 동수원그린빌 2단지(82.64㎡), 율전동 천록아파트(56.19㎡)의 하락폭이 눈에 띄었다.
이들 단지들은 불과 2개월만에 각각 1000만원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자동 구현대아파트 2동(92.56㎡), 한라비발디(89.39㎡), 구운동 삼환아파트(87.64㎡), 원천 주공(56.19㎡), 율전동 밤꽃마을뜨란채(72.72㎡), 장미6차(52.89㎡)는 각각 500만원씩 감소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처럼 중소형아파트까지 전방위로 하락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예년 같으면 집값 상승의 재료로 작용했을 6월 지방선거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6년 6월 지방선거 기간에는 중소형아파트값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실수요층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특히 66.11㎡ 미만 아파트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스피드뱅크측은 과거에는 지역개발 등 부동산과 관련된 선거 공약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반면, 현재는 무상급식을 비롯해 복지시설 등 사회적 현안을 둘러싼 선거 유세로 변화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이 같은 침체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아파트 시장마저 하락세로 돌아선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침체됐는지는 가늠할 수 없다”며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가을 성수기가 도래해야 그나마 분위기 변화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소형아파트값이 추가로 하락하기를 기대하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수요자들과 하향행진을 막기 위한 매도자간의 눈치보기 장세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