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이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까? MB정권에 대한 심판이 이뤄졌다는 중간 평가가 나오면서 4대강을 비롯한 각종 개발 사업과 부동산 관련 정책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진보 진영의 선전이 두드러졌던 교육감 선거 결과도 주택·교육환경과 관련해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수원시를 비롯해 대다수 수도권의 지자체장을 야권이 차지한 만큼, 기존 개발사업과 시스템이 조정되고 핵심 역량사업이 달라지는 등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실물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당장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부동산 시장은 선거 결과 보다는 금융시장의 동향이나 대북 리스크 등 외부 변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하반기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자는 부동산 상품별로 거래 시장과 가격 변화를 주시하면서 주요한 체크 포인트를 확인하고 지방선거 이후 판세에 따른 정책 변화와 주요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집값 = 수도권 주택 가격의 경우 선거 이후에도 한동안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별한 반등 호재가 없고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바닥 형성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점 매수 세력의 움직임과 세제 혜택을 노린 다주택자 매물 출시 상황을 동시에 지켜봐야 한다. 관련된 정책 중 세제 조정이나 금리 변동 또한 중요한 변수다.
● 전셋값 = 전세시장의 가격은 유지될 전망이다. 매매 거래 위축으로 실수요가 쏠리고 내 집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절상 비수기 등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매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전세가격 부담이 소형아파트 매매 수요로 바뀔 수도 있어 거래도 조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금자리주택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전세 대기 수요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관망해야 할 것이다.
● 분양시장 = 분양은 하반기에도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층에 따라 보금자리주택, 장기전세 시프트 및 각종 임대주택 등 서민형 저가 상품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민간 대형 브랜드 분양으로 나뉠 것이고 그 안에서도 청약결과는 다시 양극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선거 이후 보금자리주택에서 소외됐던 청약예금, 부금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민간분양물량이 공급되며 입지와 규모, 브랜드, 분양가격 등에 따라 청약결과는 엇갈릴 것이다. 분양가격이 저렴하거나 미래 가치가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이 밖에도 오피스텔과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등 최근 주거 임대형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택이나 대체 상품군의 움직임도 전·월세 임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토지 매입이나 상가 등 비주거·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각종 개발 사업과 경기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