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여전히 내리막

수요위축·신도시 입주물량 여파… 경기지역 전세시장 상승세 멈춰

지난 2월 19일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가 크게 위축된 탓에 기존 매물을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시세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도시에 쏟아지는 입주물량 여파도 아파트값 하락세를 거들고 있다.

지방선거 후 개발 호재나 규제완화를 기대하는 수요도 있으나 호재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고, 집값 상승 불안요소에 대한 부담감으로 정치권에서 규제완화를 쉽사리 내놓을 수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정리돼가면서 경기지역의 경우 5개월여 만에 상승세가 멈췄고, 신도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6월 첫째주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 전세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과 신도시의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7%, -0.15%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0.06%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23%), 분당신도시(-0.21%), 김포시(-0.20%), 안양시(-0.17%), 남양주시(-0.13%), 고양시(-0.13%), 일산신도시(-0.12%), 용인시(-0.11%) 등이 떨어졌으며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평촌신도시와 분당신도시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급매물조차 거래가 어렵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시세에 반영됐다. 국내외 경기불안에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세가 변동률도 심상찮다. 경기지역(0.00%)은 5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김포시(-0.14%), 파주신도시(-0.11%), 용인시(-0.07%), 중동신도시(-0.06%), 고양시(-0.05%), 파주시(-0.03%), 일산신도시(-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수원시(0.08%)를 비롯해 성남시(0.09%), 시흥시(0.08%), 광명시(0.07%), 화성시(0.05%)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지역 전세가는 천천동이 3.3㎡당 53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영통동 479만원, 조원동 461만원, 매탄동 455만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싼 곳은 지동으로 219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