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뚝'

5월, 금융위기후 최저치…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지난달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거래가 없어도 너무 없다며, 체감상으로는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욱 안 좋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5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2141건으로 4월 4만3975건 대비 26.9%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월 1만1909건 대비 24.2% 줄어든 9028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절반 이상인 59.6%가 감소했으며,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언제 바닥을 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지역은 전월대비 20.9% 감소한 564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분당 판교 등 신도시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거래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상 현재 부동산 상황은 금융위기때보다 심하면 심했지 못하지 않다”며 "호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 침체 국면에서 거래 움직임을 찾아볼 수가 없을 뿐더러 급매물이 헐값에 나와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거래 급감은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1월 4억4500만원에 거래됐던 용인시 수지의 동천현대2홈타운 85㎡ 12층의 경우, 불과 4개월만에 1억원 가까이 떨어진 3억4850만원에 신고됐다.

고양시 일산 탄현마을(삼익) 60㎡ 7층은 지난해 7월 1억9900만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900만원 줄어든 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군포시 산본 한라주공 4-2 60㎡ 18층은 지난해 10월 2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1억7500만원으로 신고돼 3500만원이나 가격이 빠졌다.

한편 아파트는 매매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5월 신고 물량은 올해 2달 전 계약분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