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월드컵 열기로 인해 수원역 앞 상권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응원 셔츠을 판매하는 의류상점들과 생맥주를 판매하는 수원역 앞 술집들은 몰려드는 고객들 덕분에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액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한 상점 앞에서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승리를 또 다시 염원하며 붉은 티셔츠를 고르는데 바빴다. 10분 가량 이것 저것 둘러보던 학생들은 양손 가득 응원 제품을 구입하고는 이내 즐거운 표정으로 헤어졌다.
최근 수원역 앞 의류상점들은 월드컵 관련 제품 판매를 시작하며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월드컵 응원 티셔츠는 학생들이 단체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재고가 부족할 정도다.
한 의류상점 관계자는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이 몰리는 오후 6시 정도부터는 월드컵 티셔츠를 밖에 내놓고 전시해야 상점 안이 붐비지 않는다”며 “최근 매출도 평소의 2~3배에 이르러 장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대형 TV를 설치하고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는 술집들도 밀려드는 손님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의 손님들은 하나같이 맥주를 주문하고 있어 생맥주 판매량이 평소 대비 3배 가량 오른 상태다.
H호프의 한 아르바이트생은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평소보다 손님이 2배 이상 급증했는데 저녁 손님들 대부분이 맥주를 주문하고 있다”며 “지난 그리스전 때는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자리가 꽉 차 오는 손님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치킨 전문점 또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치킨과 맥주의 환상적인 궁합은 월드컵 기간 동안 손님을 끌어 모으기 충분했다.
지난 12일 수원역 앞 치킨 전문점들의 매출은 최대 4배까지 올랐으며, 밀린 주문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과 직원들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치킨 전문점 관계자들은 17일에도 또 다시 손님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한편 수원지역 유통업계 또한 6월 맥주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전 승리 이후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고, 최근 무더워진 날씨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월드컵 열기로 인해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