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국가 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진료·재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수원 보훈병원’건립을 주장한다.

현재 수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국가 유공자들 중, 몸이 불편한 이들은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에 위치한 보훈병원은 거리가 멀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평균 연령이 80세 전후인 6·25전상자와 70세 전후인 베트남 참전 전상자 및 후배 전·공상자들은 고령의 나이에 몸까지 불편한 노인들이다. 이들이 그나마 가까운 거리의 서울 보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마저 힘들어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에 따르면 새벽 4~5시 아픈 상처를 이끌고 수백리길 둔촌동 보훈병원에 가서 기다리다가 치료를 받고 약을 받고 나면 하루해가 진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지칠 대로 지쳐 없던 병이 한 가지 더 생길 정도라는 말은 결코 우스개만은 아니다.

특히 전상자들이 입원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긴급을 요하는 중상이자를 위시한 보훈가족들이 사망 후 보훈병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전국에서 보훈기관이 제일 많은 곳이 경기도청 소재인 수원시이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을 제일 많이(17개군) 관리하는 청이 수원보훈지청이다. 이러한 수원에 왜 보훈 병원이 없는가.

시단위로 볼 때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수원시지회 현재 회원수가 1730명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의 전상자들이 더 늙고 중병이 오기 전에 보훈의 성지인 수원에 보훈병원을 건립해야 한다.

수원 보훈지청, 보훈 교육연구원, 보훈 요양원, 보훈원, 보훈 복지타운, 2011년이면 체육시설이 준공되는 이 보훈 단지 내에 수원 보훈병원이 조속히 건립돼 국가 유공자 및 그 가족이 위탁병원에서 천대받으며 입원비 및 추가 약값을 지불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서울과 부산 등 보훈병원에 가보면 일반 시민의 보건 향상을 위해 설립된 의료 기관으로 착각을 할 정도라고 한다. 보훈의 성지인 수원에 하루 빨리 보훈 병원이 건립돼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좀 더 편안하고 조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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