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자산가치↓' 심리 지속

6월 경기 소비자 동향… 저소득층 가계수입 전망지수 하락

앞으로 금리는 오르는 반면, 집값을 비롯해 자산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8일 발표한 ‘6월 경기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과 상가 가격을 전망하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94를 기록했다.

또한 토지·임야 등에 대한 전망 지수는 95로 지난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지며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하거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반면 금리는 오를 것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지수는 132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올랐다.

금리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저축을 하겠다는 소비자는 오히려 줄고 있었다.

현재 저축 지수(96)와 앞으로 저축을 할 것이라는 전망(98)은 각각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자산에 대해 불안한 심리를 보이는 것은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선순환’ 구조에 돌입했지만 사실상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자영업자들의 생활환경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저축 전망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소득에 대한 잉여부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고, 생활 여건이 불확실함을 의미한다”며 “또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월급을 받는 대기업 직장인들의 소비심리는 호전되고 있는 반면, 자영업자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기 선순환 구조에 있어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금리·저축·자산 관계를 명확하게 따지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경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1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지수는 95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나, 향후 생활 형편을 전망하는 지수는 106으로 1포인트 내렸다.

가계 수입을 내다보는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3을 기록했지만, 100만원 미만 가구와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는 각각 5, 2포인트 떨어졌다.

돈 쓸 곳도 늘어났다. 소비 지출 전망지수는 11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소득층별로 등락이 엇갈렸으며, 항목별로는 의류비,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지수는 107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으며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지수는 115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