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 재래시장은 괴로워

수원 3분기 체감경기 '악화' 전망"시원한 대형마트로 고객 몰릴 듯"

올 3분기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원지역 재래시장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등의 소비심리는 크게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상공회의소가 관내 30개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3분기 수원지역 소매유통업 기업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지수 전망치(기업경기실사지수)는 91.3로 2분기 122.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대형소매점의 전망치는 120.0으로 지난 2분기 수원지역 소매유통업 실적인 117.3을 상회하며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총매출(120.0)과 순이익(110.0), 자금사정(110.0) 부문이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며 영업실적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점포출점, 건축 자산성 신규투자 등으로 인해 신규투자(150.0)에 대한 전망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재래시장은 69.2를 기록, 상대적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는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유동인구 감소, 카드사용 불가 등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특히 전반적으로 경기실사지수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순이익(38.4)과 자금사정(15.3) 부문이 기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듯 재래시장에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실체는 이달 초부터 시작된 무더위로 분석되고 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하나같이 계절적 특성과 영향으로 인해 대부분 고객들이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형소매점으로 쏠릴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권선종합시장 관계자는 “누가 보더라도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대형마트로 고객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무더위로 인해 3분기 재래시장 경기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장시장과 못골시장 관계자 또한 같은 의견이었다. 

한편 수원지역 30개 소매유통업의 항목별 전망에서는 모든 부문이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품재고(60.8)와 자금사정(56.5) 항목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수원지역 유통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이라 응답한 업체가 18.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태간 경쟁격화’, ‘업태내 경쟁심화’, ‘수익성 하락’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각각 11.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