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취업시장 신조어···금턴·언프렌드 등 다양

채용시장이 변화하고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소통 문화가 대두되면서 올 상반기 채용과 관련해 다양한 신조어들이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010년 상반기 취업시장에 오르내렸던 주요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정리한 결과, 먼저 ‘금(金)턴’이 눈에 띄었다.

올해 채용시장의 화두가 ‘인턴’이었던 만큼 SK, 포스코, STX를 비롯 주요 대기업들이 인턴십을 도입하거나 아예 신입공채 대신 실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 상반기부터는 인턴십이 정규 채용 프로세스로 자리 잡고 있어 구직자들은 인턴을 ‘금(金)턴’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음은 ‘스마트 모잉(Smart Moeng)족’이다. 원래 모잉족은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와 PDA를 활용해 영어공부를 한다고 해서 ‘모바일 잉글리시(Mobile English Study)'를 줄여 불렸던 용어다. 이후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출시로 스마트 모잉족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또 휴대전화도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엄지족에서 검지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또 최근에는 구직난을 이유로 휴학이나 학점을 고의로 다 채워 듣지 않음으로써 취업 전에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아예 졸업유예제도(졸업연기제도)를 실시하는 대학이 생기고 있다. 취업시장에서는 이 제도를 이용해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들을 ‘범NG족’이라 부르고 있다.
 
‘슈퍼스펙, 저질스펙’은 취업카페에서 제일 쉽게 볼 수 있는 용어들이다. 자신의 스펙(Specification)을 게시해놓고 이 정도면 어느 수준의 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지 서로 분석해주고 공유해 주는 경우가 많다. 스펙이 아주 좋은 상태를 슈퍼스펙, 반대로 좋지 못한 스펙을 가졌다 해서 저질스펙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상화돼 가고 있다. 아울러 스펙을 높여야 한다는 집착에 시달리는 ‘스펙강박증’, 진학·편입학·재입학 등을 통해 스펙을 세탁한다는 ‘스펙리셋’ 등 다양한 파생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언프렌드’는 지난해 옥스퍼드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친구목록에서 삭제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다. 하지만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서나 대학생들에게는 조금 다른 용도도 쓰이고 있다. 취업을 위해 특정 준비를 위해 모였던 사람들이 목적을 달성하거나 모임을 이어갈 필요가 없어졌을 때 그 사람을 ‘끊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즉 취업을 위한 스터디 모임을 꾸렸다가 그 모임이 필요 없어지면 몰랐던 사람처럼 돌아선다는 얘기다. 트위터의 언팔로워(Unfollower)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