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린이집'은 없어… 영유아 많아 완벽한 차단 어려워

'어린이집, 수족구병 사각지대' 본보 보도에 대한 독자의견

수원일보 독자인 어린이집 원장이 수족구병에 대한 기사와 사설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해명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독자는 본지에 자기의 신분과 연락처를 밝혔으나 지면에는 익명으로 게재해 줄 것을 요청 했습니다. 편집자는 기사와 관련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독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투고문 전체를 익명으로 게재합니다. 


7월 19일자 수원일보에 실린 사설 ‘어린이집, 수족구병 사각지대’를 읽고 몇자 쓴다.
작년 가을을 시작으로 '신종플루'라는 전염병의 발병으로 어린이집들은 초비상 상태였었다. 그 신종플루가 잠잠해진 올 봄을 기점으로 이번엔 ‘수족구’라는 또 다른 복병이 어린이집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육통합 시스템을 통해 시,군구에서 무수히 많은 공문과 안내문이 배부되었고, 그것을 각 가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 되어 왔다.
그러나, 말 그대로 전염병이고, 영유아들이 대상이 되는 어린이집들은 철저한 방역과 소독, 손씻기를 실행하나 수족구를 차단하진 못한다. 그 와중에 본 기사의 아동 사망 사건이 발생하였고, 오늘 기사까지 세상에 알려진듯 하다.
 
충분히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고 정보를 전달 해 모르고 있던 학부모님이나,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각성이 되어줄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의 전달을 떠나 〝아〞 다르고 〝어〞다른게 말인데 기사의 몇 가지 내용은 잘못된 지식으로 보아져 수정을 할까 한다. 바라건대, 잘못이 있는 어린이집을 옹호 하자는게 아닌 잘못된 정보의 전달로 오해를 받는 어린이집이 되고 싶진 않다.

글 내용에 보면 관인 어린이집이란 문구가 나온다. 그리고 바로 사설이나, 가정 어린이집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여기서 분명히 할 건 2010년 지금 현 시점 대한민국엔 사설 어린이집은 단 한군데도 없다. 있을 수가 없다. 행정상 모든 어린이집은 시군구에 인허가를 받아 오픈하므로 모두 관인 어린이집인 것이다. 물론 여기 글을 쓰신 분은 국, 공립 어린이집을 관인 어린이집이라 칭한듯하다. 그렇다해도 잘못된 내용이다. 지금은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 모두 시, 군구의 관리 감독 아래 운영되고  있기에 이 글의 내용처럼 공문을 못 받거나, 당국에 신고 절차가 어렵다거나 하는 무슨 무허가 어린이집 같은 상황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신고가 늦어졌거나, 신고가 안 되었을 뿐일 것이다. 꼭 사고가 났다고 해서 가정 어린이집은 엉망인 것처럼 보도됨은 문제가 있다. 가정 어린이집여서가 아니라 영유아가 생활하는 곳이라 전염성이 높을 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가정어린이집 90%가 아파트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정기적인 소독은 아파트에서도 필수적으로 하고 있고 소독 필증도 다 비치 되어 있다. 오히려 사고가 나야 보건소에서  오는가 본데 오래도록 어린이집을 해 왔지만 전염병이 발병했다고 지역 보건소에서 소독제나 비누 기타 물품은 시군구를 통해 배부해 주었지만, 방역을 개별로 해 준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건강 검진에 대한 이야기이다. 건강 검진은 아동의 입소시나, 어린이집 운영상 필수 조건이다. 그래서 정말 많은 방법으로 실시해 오다 올해는 각 가정에서 개별로 지정 된 날짜에 지정 된 검진 기관을 통해 검진하시고 결과 통보서를 어린이집에 제출해 주셨다. 그러나 바쁜 학부모님들의 여건상이나, 영유아의 건강 상태가 건강 검진을 딱 맞춰 하시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건강검진에 대한 홍보나 안내문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무수히 나갔던 사안이다. 어린이집 입장에서야 휴가라도 받아 해주십사 하고 싶지만 그리 간단한 얘기가 아니지 않나?

이런 제반적인 내용은 다 무시되고, 일어난 사건에만 비추어 따지고 든다면 앞으로 어린이집들은 과연 몇 군데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면 지금도 보낼 어린이집이 없다는 학부모님의 수요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정말 숙제 인 것이다.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 정말 애통한 일이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집이 이 일로 인해 위축되고 비난의 대상이 될 수만은 없다. 어떤 형태의 어린이집 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나날이 생겨나는 전염병의 심각성일 것이다. 이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는 끈임없는 관찰과 예방뿐이다. 그래야 이런 사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건강하고 즐겁게 아이들을 보육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의 좀 더 너그러운 시선을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