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시공사의 총 부채규모는 6조7159억원으로 2008년 5조2644억원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월 지불해야 하는 금융이자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도시공사의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도시공사의 ‘2009 회계연도 결산서’에 따르면 자산총계는 8조4246억원으로 2008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부채 또한 동반상승했다. 지난해 부채는 2008년 5조2644억원 대비 27% 늘어난 6조7159억원을 기록했다.
도시공사 측은 부채의 절반이 광교택지 등 선수금으로 사용된 비금융부채(3조3912억원)이기 때문에 사실상 부채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매월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금융부채는 3조3247억원으로 국내 최고 신용등급(AAA)을 받은 도시공사가 최저 금리로 돈을 빌렸다 하더라도 매월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해도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도시공사가 평균 5%로 부채를 차입했다고 가정할 경우, 매월 지출해야 하는 금융이자는 138억원에 달한다. 좀 더 싸게 4%로 빌렸다 할지라도 110억원이다.
총부채비율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도시공사의 자본합계는 자본금 1조3843억원, 이익잉여금 3248억원 등 1조7087억원으로 부채 대비 크게 밑돌며 총부채비율은 393%를 기록했다. 물론 2008년 465%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타 공기업에 비해 크게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26일 LH공사가 천문학적인 채무로 인해 신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LH공사가 포기한 도내 사업을 도시공사가 떠맡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 부채 부담이 추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도시공사의 부채는 광교신도시, 동탄2신도시를 비롯한 택지개발사업과 보금자리주택사업, 산업단지조성 사업 등에 묶여 있다.
특히 이들 사업의 경우 수조원의 비용을 투입,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가 지속된다면 침체의 늪으로 함께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측은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추진 사업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구조조정 등 지속적으로 체질개선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은 향후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지방공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사실 도시공사는 악성이거나 무분별한 부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또한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부채가 감소추세에 있다. 타 지방공기업과는 성격과 내용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발 사업이 ‘자금 회수’를 할 만큼 성공하지 못할 경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미리 강구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