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끝나면 전력소비 '비상등'

낮 33도 연일 폭염… 산업용 사용량 급증 최대치 경신 전망

▲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한국전력 경기본부 수원급전소에서 관계자 등이 전력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낮 기온이 33도를 넘나들며 폭염 특보가 발령되고 열대야 현상이 연일 지속되면서 8월 둘째 주, 휴가 시즌 이후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력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최대전력은 8960MW로 올해 하절기 전력 사용량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한 수준이며 전력 예비율 또한 8.4%로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전력 사용량이 8862MW로 하절기 사용량 최대치를 뛰어넘은 이후 이틀 만이었다.

또한, 이날 기록한 8960MW는 사상 최대전력을 사용했던 지난 1월 14일(9339MW)에 근소하게 접근했다.

여름철 최대전력 사용량은 통상 8월 둘째 주 이후에 나타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빨리 찾아오면서 여름철 사용량 중 20%를 차지하는 냉방 사용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7월까지 이어진 것도 전력 사용량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예년처럼 휴가 시즌이 끝나는 8월 둘째 주부터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경우, 이달 중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7월 들어 최대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예년과 달리 7월 초부터 30도에 가까운 무더위가 찾아왔고, 경기지역의 평균 기온 또한 지난해보다 1도 이상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2일 이후, 대용량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휴가에 들어가면서 2일 현재 7229MW까지 사용량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9일 이후에는 사상 최대 사용량인 9339MW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전 경기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하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 수시로 전력 수요량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전력 수요 관리 차원에서 도내 기업들과 지자체, 유관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전기 절약 및 효율적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휴가기간 중 평소보다 전력 사용량을 줄일 경우, 1KW당 850~930원까지 지원해주는 혜택을 마련해 전력 급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달 중 전력 사용량이 최고치를 기록할 경우 예비전력이 6.5%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고객에게 여러 협조를 구하고, 혜택을 마련해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력 사용량이 최대 수준을 기록한다 해도 단계별 조치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