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로 허리디스크 예방

건강칼럼= 김정희(한의학 박사)

요통은 국민병이라고 할 만큼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이 디스크이다. 디스크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척추가 있는 동물도 디스크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극히 드물다.

디스크라는 질병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충격완화장치인 디스크라고 하는 연골이 손상돼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아주 사소하게 발생하는데 화분을 들거나 장시간 운전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어느 날 갑자기 무리해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 디스크 대부분은 한 번의 일시적인 충격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장시간 척추에 가해졌던 충격이나 압력이 지속적으로 디스크를 조금씩 손상시키다가 일정 한계에 이르러서 그때 발생하는 것이다.

디스크는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서 많이 발생된다. 이는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허리에 압력이 증가하며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요즘 학생들 중에는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 측만증 환자는 나중에 디스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잠재적인 디스크 환자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 사이에 측만증이 많아진 이유는 조기교육의 영향 때문인데, 척추가 아직 약한 5~6세의 아이들이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척추가 버티지 못하고 측만증이 발생하기가 쉽다. 

디스크라고 하면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또한 수술을 하게 되면 깨끗이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역시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 5% 미만만이 수술 적응증에 해당한다. 또한 디스크는 수술한다고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후유증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에 수술이란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선택’이라고 한다.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수술을 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방적으로 디스크의 원인은 내부적으로는 신(腎)의 기운이 부족해 척추의 인대와 연골이 약화된 상태에서 외부적 충격에 약해지기 때문에 병이 발생한다고 본다.

치료는 디스크를 잘라내는 수술보다는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척추주변의 기혈순환을 돕는 침구요법과 약해져 있는 척추와 디스크주위의 연부조직을 강화시키는 한약요법, 디스크에 의해 눌려진 신경부위의 염증을 신속히 제거해주는 약침요법, 한방물리요법, 운동치료법을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이런 치료법은 수술 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증상이나 척추수술 후유증 환자들에게도 좋다.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에 바른 자세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자세를 자꾸 바꿔 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방바닥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