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화성국제연극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관람하고 있다. 올해는 5개의 공연을 관람했는데 역시 명성에 걸맞게 수준 있고 완성도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5개의 공연 모두가 제시간에 시작되지 않고 10분에서 15분 지연됐다는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올해로 14회를 맞은 만큼 좀 더 전문적인 연극제로 자리매김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폐막공연인 '산월마마'를 관람할 때는 무대 앞자리 두 줄을 ‘내빈석’이라는 명목으로 차단해 일반인이 앉지 못하게 했는데, 그 내빈이라는 사람들이 공연이 시작되고 20여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게다가 뒷자리의 내빈과 인사를 나누느라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뒷자리의 일반관객들은 무대 위의 공연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또 그 지각한 내빈은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일찍 가버렸다. 또 다른 내빈석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결국 비어 있었다. 바빠서 늦게 오고 일찍 가는 내빈, 초대는 받았지만, 관심이 없어서 안 오는 내빈을 굳이 ‘내빈’으로 모셔야 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공연에 관심이 있는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시민에게만 관심과 성원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중요한 자리에 있는 내빈들이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화성국제연극제가 좀 더 품위 있고 전문성을 갖춘 국제적인 축제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오인옥·수원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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