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씨는 월급 270만원 중 절반을 생활비·보험료 등에 쓰고 나머지는 특정한 용도 없이 지출하고 있다. 총 재산은 1억7500만원짜리 아파트와 연금 등 금융자산 3000여만원을 더해 2억원이 좀 넘는다. K씨는 집에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K씨는 퇴직한 후 월 200만원 정도의 생활비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K씨는 연말께 부인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5년 후 K씨의 부인은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도 더 할 생각이다.
● 저소득층에 유리한 국민연금
K씨의 노후 생활비 200만원을 연금 등으로 설계해 보자. 40대 중반인 K씨는 정년퇴직 때까지 국민연금을 불입하면 연금으로 월 80만원쯤 받는다.
결혼을 하면서 일을 그만둬 국민연금 납입을 중지한 부인 L씨가 ‘임의가입자’ 형식을 통해 국민연금에 들었으면 한다. 임의가입자란 18세 이상 60세 미만으로 본인의 신청에 의해 국민연금에 든 사람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특히 K씨처럼 소득이 낮은 계층에 유리한 제도다. K씨의 부인이 임의가입자로 돈을 낼 경우 최소 납입해야 할 보험료는 월 11만원이다. K씨가 돈을 좀 더 보태 15만원씩 붓는다면 20년 후에는 매월 30만원을 받게 된다. 부부 합쳐 국민연금에서 월 11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K씨의 예상 퇴직금 4500만원과 납입이 완료된 개인연금, 그리고 현재 불입하고 있는 개인연금펀드를 잘 운용하면(수익률 5~9%, 물가상승률 4% 감안) 월 40만원 정도는 마련할 수 있겠다. 부족한 금액 60만원은 개인연금과 주택담보로 해결하자. 따라서 개인연금 상품은 소득공제용보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투자형인 변액연금으로 준비했으면 한다. 이 상품에 10년간 월 50만원씩 넣으면 나중에 월 22만원의 추가 연금이 발생한다.
나머지 38만원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이용해 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는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되겠다.
● 의료실비 보험 가입 서둘러야
K씨의 부인 L씨는 지금 특정 질병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어 일반적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고 있다. L씨가 이미 가입한 보험은 암보험과 상해보험인데, 그나마 암보험도 만기가 2015년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질병을 보장해 주는 보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L씨는 당장에 의료실비 특약 가입이 어렵다. 완치된 후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생명보험 쪽의 질병 관련 특약에라도 우선 가입하는 것이 낫다. 우선 보험사 지정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 보고 그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길 권한다.
K씨도 종신보험에 가입했다지만 수술·입원비와 중대 질병에 관한 보장이 너무 약하다. K씨도 여러 사고로 인해 보험 가입이 다소 까다로운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필요서류를 보완해 의료실비 보험에 가입했으면 좋겠다.
● 5년 후 대학원 비용은 적금으로
L씨는 5년 후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학원 등록금은 매년 6% 이상 오르고 있고 요즘 한 학기 등록금이 500만원쯤 한다. 대학원 2년간 수업료 2000만원과 등록금 인상률을 감안할 때 L씨가 대학원에 다닐 즈음인 5년 후에는 대략 2600만원이 필요하다. 월 40만원씩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다(세후 연 4.2% 복리 수익률 가정). 따라서 K씨는 여윳돈 중 30만원은 정기적금에 불입하고, 20만원은 국내주식혼합형 펀드에 가입해 학자금을 마련했으면 한다. 아울러 연말 해외여행 경비는 단기간에 쓸 자금이므로 매달 20만원을 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쌓아 두고 부족한 경비는 이미 적립해둔 자금으로 충당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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