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과일, 채소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24일 수원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과, 배 등 추석 제수용 과일 가격이 출하량 부족으로 인해 10~20% 가량 오르고, 지난 봄 냉해 피해로 품질까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굴비 등 수산물 역시 우리나라 근해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산지 가격이 20~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우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8~10%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사상 최대인 284만마리에 달해 수요 이상의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기간 동안 공급된 과일들이 이상기후로 인해 예년에 비해 작고 당도도 떨어졌는데, 추석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산지 출하량이 부족해 값이 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일부 품목의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달 초 국내 설탕값이 8.3% 오르면서 제빵·빙과류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샤니, 삼립식품, 기린 등 양산빵 업체들과 롯데삼강, 해태제과 등 빙과류 업체들은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대형마트에 가격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조업체들은 가격협상 능력이 떨어지는 영세한 동네 슈퍼를 대상으로 이미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특히 종전 600원짜리 양산빵은 700원(16%)으로, 700~800원에 공급되던 일부 아이스크림은 1000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매업소의 경우, 지난 15일 이전 빵과 아이스크림 값이 이미 오른 상태”라며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도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서민 물가가 들썩이자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다음 달 초까지 서민 물가를 잡기 위한 종합 대책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