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쌀 생산이 풍년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넘쳐나는 재고로 인해 쌀값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올해 도내 쌀 생산량 47만2000t으로 3년 연속 풍년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올해 쌀 생산량은 최대 481만7000여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쌀 생산량 491만6000여t보다는 적지만 평년작(최근 5년 중 최대·최소치를 뺀 평균치·476만4000t)을 5만3000t이나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최근 쌀 시장에서 풍년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쌀값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농민들의 주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연속 찾아온 풍년으로 인해 재고가 급격히 늘었지만 쌀 소비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전국적으로 내년 재고량이 200만t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의 쌀 재고량은 140만여t으로 적정 재고량 72만t의 2배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 도는 현재까지 재고량이 3만t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10월 수확기까지 재고량을 모두 소진하고, 다음달부터 새로 수확하는 신곡들도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떨어지는 쌀 가격은 막을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07~2008년 사이, 80kg 기준 1포당 수매가격이 18만원 정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13만원까지 떨어졌고 올해도 추가 하락 우려가 있다”며 “또 40kg을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경기도 평균 가격은 5만4000원이었지만 올해는 그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원농협 역시 부담을 느끼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 수원농협이 예상하는 생산량은 4600t으로 지난해 3260t을 훌쩍 뛰어넘는다. 더욱이 현재까지 474t의 재고량이 남아 있어 이를 정리하지 못한다면 인근 저장 창고를 알아봐야 할 실정이다.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농민들을 달래기에도 바쁘다. 40kg 기준 1포당 쌀값이 2008년 5만8000원에서 지난해 5만1500원, 올해는 5만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오는 10월 5일 수매일까지 재고량을 정리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인근 농협 창고를 확보한 상태로 재고량이 다소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조합원들사이에서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앞으로 절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