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우리 정서로는 자녀들에게조차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늙어서 그렇겠지, 양기가 부족해서 그렇겠지 하며 그저 체념을 하고, 그 힘든 고통을 참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오는 배뇨장애쯤은 약 몇 알이면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그간 우리 팔달구보건소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관내 55세 이상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매년 200여명씩 총 862명에 대해 전립선 검진 및 교육을 시행했는데 그 결과가 실로 놀랍다. 정상인 경우는 18%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82%는 최소 약물치료가 필요한 질환수준으로 드러났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립선 비대로 약물 등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전립선 비대 증상이 심각해 당장 수술과 약물 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1%에 해당했다. 또 전립선암이 의심돼 정밀 검사를 요하는 경우는 9%를 차지했다.
전립선 질환은 계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인구의 고령화, 식생활의 서구화와 잦은 육류 섭취를 들 수 있다. 그 밖에 과도한 남성 호르몬,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도 전립선 질환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립선의 초기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자다가 1~2회 이상 일어나 소변을 보며, 소변을 볼 때도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하며, 오줌 줄기는 점차 가늘어지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증상 등이 있다.
전립선에 좋은 음식으로는 토마토, 마늘, 콩, 수박, 굴, 가지, 녹차 등이 있다. 특히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로 전립선 비대증에 좋은 아연이 많이 들어 있어 평소 꾸준히 먹으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제는 전립선 배뇨장애를 체념하고 감추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으로 남성들의 골치 아픈 애물단지로 남지 않도록 중년기부터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현대 의학은 과거 수술에 의존하던 전립선비대증도 이제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게 해줬고, 전립선암도 아주 초기에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매우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변을 통해 자신의 전립선 건강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40대 후반부터 소변이 탁하고 비누를 풀어놓은 듯 거품이 많이 생길 경우 하부요로폐쇄 증상으로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소변이 잦은 빈뇨는 방광이나 요도, 전립선 등에 염증이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특별한 질환 없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팔달구보건소는 오는 10월 7일 한국전립선관리협회와 협조해 무료 검진을 시행 예정이다. 이제는 더는 전립선 이상으로 발생하는 배뇨장애를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정확한 정보와 조기 검진만이 노년기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젊고 활력 넘치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