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은행 예금 위주의 안전운행을 하는 사람한테 복병이 하나 등장했다. 인플레 조짐이다. 올 들어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물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연말엔 소비자물가상승률 억제선 3%를 방어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가 일어나면 보유 중인 금융자산의 실질수익률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만약 물가상승률이 은행금리를 넘어서게 되면 예금자는 앉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B씨가 가입한 적금은 명목이자가 연 2.7%로 현재의 물가상승률 3%에도 못 미친다.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형편에서 있는 자산마저 물가상승으로 쪼그라든다면 생활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과감하게 적금을 해약하고 투자상품으로 옮겨 타자. 투자상품 중엔 인플레 헤지가 가능한 ‘실물펀드’를 추천한다. 이렇게 하는 게 인플레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다.
● 투자자산 비중 늘리기
B씨의 금융자산 중 투자자산 비중은 6%에 지나지 않는다. 자산의 수익성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특히 만기 3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 비율이 63%로, 유동성도 부족하다. 앞으로 집을 살 때 자금동원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 같다. 우선 투자상품 비중을 10% 이상으로 높이자. 이와 관련, 월 20만원씩 붓고 있는 보험적금을 소득공제가 가능한 개인연금펀드로 갈아 타기를 권했다. 또 실물펀드는 인플레 우려가 점증하는 시기에 자산을 지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이나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은 인플레 압력이 심해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물펀드 가운데 실물자산 가격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나 다양한 상품지수로 구성된 인덱스 펀드가 좋겠다.
● 보금자리 임대주택에 관심
B씨의 자금여력과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두루 감안할 때 내집 장만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준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여기에 청약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 공공임대주택을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공공임대주택 중에는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하는 것도 있는데, 초기에 목돈이 들어가지 않아 B씨네 같은 신혼부부에게 유리하다. 청약자격은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난 무주택자로 정해져 있지만 결혼 3년 미만의 신혼부부는 가입기간이 6개월만 되면 특별공급물량에 청약할 수 있다.
● 연금은 변액보험
B씨네가 은퇴 후 봉사하면서 생활하려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월 30만원을 변액연금보험에 불입해 나가도록 하자. 변액연금은 납입원금이 보장될 뿐 아니라 일정 부분 주식에도 운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주식도 편입하지만 원금 보장이 된다. 장기저축상품으로 가입 후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중도에 자금인출도 할 수 있다. 채권운용을 통해 얻는 이자소득이 비과세되는 등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물가상승의 헤지 기능도 있다. 통계적으로 부인이 남편보다 10년 더 오래 살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 남편을 주계약자로, 부인을 피보험자로 하는 게 좋겠다. 이 경우 연금은 남편 앞으로 나오지만 유고 시엔 부인이 승계하므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효과가 있다. 변액연금 가입을 위해 생활비중 20만원 정도를 절약해 변액연금의 재원을 마련했다. 연금은 하루라도 빨리 가입을 하는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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