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경력을 가진 무사고 여성 운전자다. 얼마 전 개인택시 때문에 사고가 크게 날 뻔했다. 차선이 없는 곳에서 내 차를 옆 차선으로 밀어붙이며 들어와 나는 1차선을 반쯤 타게 돼 위험한 상황이었다. 내 앞으로 억지로 들어온 택시를 피해 옆 차선으로 달리며 속도를 내는 중, 갑자기 손님을 발견한 택시가 급작스럽게 내 앞에서 멈췄다.
나는 클랙슨을 세게 눌렀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내가 무슨 운전을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따지니 오히려 나에게 운전 똑바로 하라며 욕을 했다. 언제나 그렇듯 남성 운전자들은 상대 운전자가 여성인 걸 보고 나면 대개 그렇게 반응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화가 나서 그 차를 쫓아가는 데 이번엔 내 앞으로 갑자기 들어서며 고의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다. 나도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더라면 간단히 끝날 수도 있던 일이었다. 택시들의 셀 수 없는 신호 위반, 손님을 태우려 갑자기 정차하거나 고의적 사고 유발까지 시키는 일이 빈번하다. 오늘 아침처럼 개인택시들은 이제 벌점 받는 일도 없어 형식적인 언급이나 서비스 교육 정도로 끝나기에 오히려 그 불친절 행태는 제재를 가할 수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
운전자의 한 사람으로 매일 이런 모습을 보고 산다는 것이 화가 난다. 그러나 이제는 고쳐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뭔가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보복당할까 두려워 신고조차도 못하던 때가 많았지만 이번엔 간곡히 부탁한다. 안전한 수원! 부끄럽지 않은 세계 속의 수원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대처해주기 바란다. (강유경·수원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