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상가 ‘리모델링 붐’

아파트 거품 걷히자 시세차익 노리기 힘들어‘경매낙찰→리모델링→임대운용’ 투자자 급증

최근 수원시 내 곳곳의 상가에서 공격적인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걷히면서 과거처럼 시세차익을 노리기 힘들어져 ‘경매낙찰→리모델링→임대운용’에 나서는 개인과 기업이 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상가는 최근 주차장과 건물 내부를 비롯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이 건주는 경매에 나온 이 상가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한 후 과감한 리모델링을 통해 인근에서 최고의 상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당 건물 관계자는 “상가의 입지는 여느 다른 상가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편이지만 좁은 주차장과 낙후된 시설 등에서 메리트가 떨어졌었다”며 “이런 부분에서 보완을 거친 후 오는 10월께면 이 일대 최고 수준의 상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아파트 시세 차익을 노리기 힘들어지자 리모델링 후 임대운용 방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과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임대운용이 비교적 손쉬운 다가구주택들도 리모델링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다가구주택은 리모델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원룸 17가구와 쓰리룸 1가구로 이뤄진 이 다가구주택 건주는 보증금 3~4억원에 월 450만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건주는 “주택 구입비용과 리모델링 비용에 비해 앞으로 창출될 수익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쇼핑시설과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어 투자비용은 1~2년만에 회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안구의 이 다가구주택을 비롯해 최근 리모델링 작업에 돌입한 주택만도 수원시 내에서 10여군데에 이른다. 이들 건주들은 대학가나 역세권, 주택 밀집구역에서 싸게 건물을 사들인 후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으로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가 점차 거품이 빠진다고 했을 때 고정적인 임대운용이 가능한 다가구주택 및 상가 리모델링이 고수익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입지적 여건이 가장 중요한 만큼 투자 이전에 이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