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아파트는 문제가 더욱 심각한데 가격이 싸고 비싸고의 문제가 아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매도자는 자신이 구입한 취득가액과 취득에 따른 비용 등을 고려해서 매도가격을 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상적인 시장보다 20% 이상 떨어진 금액을 제시해도 매수자들은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을 사면 바보가 되는 분위기이다.
임차인들은 예전 같은 분위기에서는 매수를 고민했겠지만, 이제는 아예 매수는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는 요즘 전세문의가 두 배로 늘었다. 부동산업을 하는 입장에서 기쁠 만도 하지만 그림의 떡이다. 전세물들이 모습을 감춘 지 오래다. 올해 수원시 아파트 공급물량이 4000여호 정도로 예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며 수원 전 지역의 재개발 등으로 수요공급의 균형점이 무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내년 초까지 극심한 불균형을 초래할 것으로 보아 전세가는 강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사회가 고령화가 돼가면서 임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적은 은행이자보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임대소득을 얻고자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실수요자중심으로 급매들이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배추값은 꼭 비싸야 심각해질까? 아니다 너무 내려가도 심각해진다. 주택가격은 물가상승률만큼 상승은 불가피하다. 3년 전보다 최고 30% 내려간 지역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15% 정도 내려간 상황이다. 매수자들의 바람으로 추가적인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29대책이 나온 이래로 이렇다 할 거래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하지 않았나. 대출을 무리하게 동반하지 않는 실수요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해 낼 때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