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 양주가 가야할 길

현삼식 시장 취임 100일에 부쳐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현삼식 양주시장이 취임 후 시정 출범 100일을 넘기고 있다. 통상 당선 직후나 취임 직후, 또는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현 시장도 당선 직후 및 취임 직후에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함께 민선 5기 시정 방향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었다.

현 시장은 수도권의 베드타운, 의정부의 부속도시, 교육 꼴찌, 교통지옥으로 알려진 양주시, 그런 양주시를 이제 과감하게 변화를 시키려 한다며 양주시에서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그리고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한 것을 바탕으로 양주시를 변화시켜 그 변화된 모습 속에서 온 시민이 함께 환하게 미소로 화답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현 시장의 일성이다. 그렇다면 이날 기획도는 특별한 사안에 해당될까. 발표한 자료의 내용을 보자.

이날 배포한 기획보도자료의 제목은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 중 매력적인 자족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워 ▲교육도시 ▲기업도시 ▲문화ㆍ복지도시라는 3대 전략과제를 목표로 해 ‘공무원의 생각이 바뀌어야 양주시가 변화한다’라는 방침을 천명하고, 취임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100일 동안 양주시의 변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

현 시장은 직원들과 대화에서 항상 ‘수처작주(隨處作主)’를 마음속에 염두에 두라고 당부한다. 수처작주란 어느 곳에서든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시정방침인 ‘공무원의 생각이 바뀌어야 양주시가 변화한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현 시장이 취임 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5대 핵심공약사항을 살펴보면 ▲자율형 공립고 지정 ▲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 ▲국지도 39호선 도로 확·포장 및 개선사업 추진 ▲승마공원 조성 ▲GB 조정가능지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100일간의 행적을 살펴본다.

인재양성 가능도시를 과제로 인재를 육성하기 좋은 학교와 평생학습 기반마련을 중점에 둔 현 시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매력적인 교육도시 건설의 최대전략목표로 ▲우수 명문고 육성(기숙형 공립고, 자율형 공립고 지정) ▲관내 우수 중학교 졸업생 관내 고교 입학을 위한 장학금 지원 ▲학교 및 교사 인센티브 제공 ▲교육인프라 조성(우수 사교육기관 유치) ▲대학유치(예원대 등) ▲희망장학재단 육성 ▲저소득층 자녀 교육지원 확대 등을 표방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도시 섬유패션의 메카를 건설하기 위해 세계최고의 섬유 클러스터 조성 및 중소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을 주요과제로 선정 빠르고 편리한 물류이동을 위한 SOC 확충, 녹색교통망 구현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10일간 29개의 주요사업장 방문은 ‘시장 자신이 양주에서 살면서 꿈꿔왔던 양주시의 미래상을 이루기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센터와 일자리센터 토요상담실 운영, 일자리 채용박람회 개최를 통해 많은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민이 안심하는 복지도시 현 시장은 소외계층 없는 복지서비스 실현과 건강한 가정 만들기 등을 중점에 두고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캠프 개최,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 노인 재취업을 위한 생활교육, 한센촌 행복학습마을 만들기 추진, 저소득층 아동 보험가입 추진, 무한돌봄센터 개소,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인 한방중풍운동교실 세상나들이 운영, 낙후지역에 대한 주민편익시설 제공, 국민체육센터 건립 착수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막힌 곳 없는 교통도시 고읍지구와 양주신도시 등의 교통 편리성이 취약, 양주의 남북 간 간선 도로망이 부족한 실정으로, 이를 위해 교통기반을 조성해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중점과제로 ▲ 3개 시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전철 7호선 연장 기획재정부 공동 건의 ▲고읍우회도로 일부 구간개설 ▲은동-회암 간 도로 사용개시(일부구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양주까지 연장에 대한 경기도와 지속적인 협의 통해 막힌 없는 교통 도시로서의 면모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향후 ▲전철 7호선 연장추진 ▲도심권 인구분산 및 지역주민 교통편의를 위한 고양~양주~의정부 복선전철화 ▲회정역 신설 ▲고읍~강남권 버스노선 신설 추진 ▲송추IC까지 연결되어 경기 남북부의 접근성 개선 및 기업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국지도 39호선(송추~동두천) 연계도로 확·포장 등을 추진한다.

선진농업 육성도시 현 시장은 공직시절엔 전국최초 유리온실 시범마을 운영, 축산분뇨처리시설 도입 등을 통해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내기도 한 현 시장은 양주시가 경기북부 농촌 어메니티 허브의 중심이며 수도권의 도시민과 농업인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농촌관광의 활성화 사업에 중점 투자를 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현 시장의 임기는 앞으로 몇 년 더 남았을까. 3선 당선을 가정하더라도 앞으로 12년이다. 이날 말미에 "다음 선거 때 재선에 도전할 생각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현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초선 때부터 3선까지 할 생각이었다"고 주저 없이 맞받았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또 다른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