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상 차리기가 겁날 정도에요. 뭣 하나 안 오른 품목이 없어서 정말 장보기가 겁나요.”
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4년차 주부 김연정(32)씨는 지난 26일 오후 인근 할인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남편과 3살 된 아들이 매번 반찬투정을 하지만 적은 월급에 적금, 보험,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찬거리라도 줄여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 정말 살 수가 없다”며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원지역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6일 전국주부교실 수원시지회가 발표한 ‘10월 중대형할인매장 생활필수품 가격표’에 따르면 20일을 기준으로 채소와 육류 모든 품목이 지난달보다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수원지역 중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상추(400g)는 평균 4212원으로 전월 3227원 대비 76% 올랐다.
특히 롯데마트 천천점은 지난달보다 두 배가량 비싼 6080원에 상추를 판매했다. 시금치(묶음1단)는 2510원으로 전월 1660원 대비 66%, 무(1kg 1개)는 3647원으로 전월 2129원 대비 58% 비싸졌다.
무값은 그랜드백화점과 정자동 롯데슈퍼가 5100원, 4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육류도 채소값과 비슷한 수준으로 뛰었다. 한우쇠고기(상등급 100g)는 6810원으로 전월 5418원 대비 79% 올랐고, 돼지고기(생삽겹살 100g)값은 2011원으로 전월 1364원 대비 67%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돼지고기는 정자동 롯데슈퍼, 천천동 롯데마트가 각각 3290원, 298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닭고기(생닭 1kg 한 마리)는 6227원으로 전월 4060원 대비 65% 올랐다. 천천동 롯데마트는 1만2800원으로 전월 평균가격에 비해 세 배 이상 오른 가격에 닭을 판매했다.
생선군은 품목별로 등락이 갈렸다. 고등어(2973원)와 물오징어(1921원)은 각각 78%, 58% 뛰었으나 갈치(5634원)는 1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