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에 효과 못보는 녹색 주차사업

영통구 매탄동에 사는 40대 남자이다. 몇 년 전 구청, 시청의 권유로 녹색 주차마을 시범사업에 동의해 담장을 허물고, 집 안의 정원을 대폭 줄여서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안에 주차한 차를 빼낼 때 길에 세워둔 차량으로 빼낼 수가 없다. 번번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이동해 달라고 애걸해야 하는 수준이다. 거기에 요즘은 전화번호를 적어놓지 않은 차가 대부분이어서 연락도 어렵다.

설사 집에서 차를 빼내어도 이런 무질서하게 세워둔 차들 사이를 운전면허 시험 보듯이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야 한다. 길에는 CCTV가 설치돼 있고 그 밑에는 ‘주차단속 카메라’라고 쓰여있는데 제대로 된 기능이나 하는 카메라인지?

또 주차단속 하는 것을 한 번도 못 보았다. 차라리 녹색 주차사업을 하지 않은 골목이 더 잘 관리가 되는 것 같다. 정원도 넓게 쓰고, 집안도 들여다보이지 않고. 왜 이런 사업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왕에 했으면 이 사업에 동의하라고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했던 데로 사후 관리가 잘 돼야 하지 않는가? 골목길이지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후관리 좀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 (황민기·매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