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을 중산층으로... "취업할때까지"

기획특집 | 경기도 일자리 창출 어디까지 왔나

 

▲  지난 7월서울광장에서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한마당'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이 국민 프로보노 발대식을 갖고 있다 .
▲ 경기일자리센터는 일을 원하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자리를 찾아주는 동시에 도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월 경기일자리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행사를 하고 있다
▲ 지난 3월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내 경기새일지원본부 개소식과 함께 열린 ‘에미레이트 항공승무원 경기도민 특별채용’을 위한 1차 면접 장면.

요즘엔 자나깨나 일자리 창출이 화두다. 지구촌 어디나 마찬가지다. 2008년 세계 경제불황 이후 더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는 청년실업을 줄이려고 25세 이하 실업자를 대상으로 직장 찾기를 돕는 ‘TRAC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스페인도 4년제 대졸자를 대상으로 기업이 직업교육훈련을 시키는 ‘CITIUS’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게 좋은 예다. 그렇다면 민선 5기 경기도의 일자리 정책은 어떻게 추진되나. 경기도는 ‘저소득층이 중산층 되로록 희망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목표아래 일자리 창출에 매진 중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기도는 지난 민선 4기 4년간 49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수치는 전국일자리의 75%정도다.

목표인 120만개 창출에 한참 모자라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수도권 규제를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전한 셈이다.

여세를 몰아 민선 5기에도 경기도는 족집게 강사처럼 구직자의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는 참신하고 체계적인 일자리창출 전략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그들이 중산층으로 올라서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도 일자리정책의 핵심사항이다.

 

▶경기일자리센터 출범 활약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자리가 필요할 때 담당기관을 한 번만 방문하면 취업지원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몸과 마음이 얼마나 편할까? 이를 실현하고자 경기도가 지난 2월 출범시킨 게 경기일자리센터다.

센터는 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이든, 재취업을 원하는 청년이든, 결혼과 육아로 오랫동안 가정에 머물던 여성이든, 정년퇴직한 노인이든, 일을 원하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자리를 찾아주는 동시에 도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원스톱 통합 일자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에 허브센터를 두고, 도내 31개 전 시·군에 지역일자리센터를 운영, 구인·구직자들의 취업활동을 돕고 있다.

도는 허브센터에 12명, 시·군센터에 134명 등 총 146명의 전문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구인·구직 상담과 일자리 알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운영 중인 취업사이트 인투인(intoin.or.kr)과 콜센터(1577-0019),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도 일자리지원서비스를 한다.

경기일자리센터의 특징은 직원들이 책상에 앉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미리 접수된 일자리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구직자가 취직할 때까지, 기업이 직원을 구할 때까지 끝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센터 직원들은 틈만 나면 도내 기업들을 돌며 일자리가 있는지 탐색에 나서는가 하면, 구직자들에겐 맞춤형 일자리 구해주기, 동행면접 등 적극적인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출범한 지 8개월째인 10월 18일 현재 총 4만9천41명을 취업시켰고, 3만7천460개 일자리를 발굴했으며, 46만9천807건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실적을 거뒀다.

강승도 경기일자리센터장은 “센터가 거둔 이런 성과는 국내 경제상황의 호전이 취업을 활성화한 주요 요인이지만, 일자리센터 상담사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취업지원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경력단절여성 성공적 진출

경기도 민선 5기 핵심과제 중 하나는 취약계층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게끔 일자리를 찾아주는 ‘희망사다리 경기’ 프로젝트다. 여성과 노인, 장애인, 새터민, 제대군인 등 취약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는 사회적 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먼저, 여성일자리 창출부터 보자. 도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날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도가 제시한 통계자료를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7년 49.3%에서 2009년 48.1%로 감소 추세다.

이는 결혼, 출산 등으로 말미암아 여성의 경제활동 경력이 단절되고 있는 게 주 원인이다. 이에 따라 도는 경력단절여성이 효과적인 취업지원정책에 힘입어 노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특화한 직업훈련으로 여성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선, 여성가족부 시책인 ‘새일센터’ 지정을 확대해나간다. 이 센터는 경력단절여성에게 상담, 정보, 취업, 복지지원 서비스를 개인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현재 도내에는 11개소가 새일센터로 지정돼 있다. 도는 내년에 12개소, 2012년에는 14개소로 센터 지정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도는 2014년까지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에 46억여원을 투입, 취업지원서비스와 직업교육훈련, 일·가정 양립 지원 사업 등을 강화한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의 직업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유망 직종 훈련과정을 개발, 보급하는 한편, 20~30대 고학력 경력단절여성에겐 특화한 직업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의 목표는 올해 94개 과정에서 2천208명을 직업교육훈련을 시키고, 2014년에는 136개 과정, 2천955명으로 훈련과정과 교육인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도는 여성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노인들 공공에서 민간으로

경기도는 노인들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시·군노인복지회관, 시니어클럽, 종합사회복지회관, 대한노인회 등을 통해 도가 시행 중인 노인일자리사업만 해도 2만6천200개에 달한다. 2007년부터는 매년 1만7천명 이상의 노인이 도의 사업으로 일자리를 얻고 있다. 올해도 8월 기준으로 1만7천888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지난 3월에는 ‘2010년도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도 열렸다. 이날 경기도 노인일자리 홍보대사로 중장년층의 ‘소녀시대’인 가수 장윤정이 위촉돼 노인일자리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우선이어서 도는 실버교육도우미, 산모도우미, 孝- 孝교육강사 등 연중 근무가 가능한 공공분야 일자리를 늘릴 예정이다. ㈜경기희망일터를 통해서는 시험감독관, 주유원, 식품제조판매업 등 민간분야에서 노인일자리 1만4천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적 기업 육성 어떻게]

삶의 질-고용 창출 '두마리토끼'

연내 '프로보노단' 구성등 박차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 사업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이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추구와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현재 도내에는 인증 사회적 기업 56개, 예비 사회적 기업 130개 등 총 186개의 사회적 기업에 4천7백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는 전국 대비 20%에 달하는 수치다.

도는 사회적 기업이 사회서비스 확충,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통합,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 2008년 12월 지자체 최초로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2월에는 50개 기업을 회원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협의회’가 출범했다. 이와 보조를 맞춰 도는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육성위원회’를 운영, 지금까지 3회를 개최했다. 8월에 경제투자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TF팀도 구성, 운영 중이다.

지난 5월에는 54개 기업을 2년간의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했다. 도가 지정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은 경기도 지원사업에 참여자격이 부여된다. 도는 2차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3개 예비 사회적 기업에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비를 기업당 1천만원씩 1억3천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총 3억4천만원을 들여 45개 기업에 있는 회계·전산·경영 등 전문인력 46명에게 11개월간 월 7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6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기업 생산제품 전시회’도 개최했다.

6월에는 인증 사회적 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을 통틀어 96개 기업을 선정해 우수아이템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사업개발비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엔 7천만원, 예비 사회적 기업엔 3천만원이 지원됐다. 총 18억5천900만원 중 국비 80%(14억8천700만원), 지방비 20%(3억7천200만원) 비율로 지원됐고, 제2차 사업개발비로 9억7천80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10월 들어 도는 사회적 기업 육성 포럼, 토론회를 개최해 민간참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경제단체, 의사회, 변호사회 등 도내 전문가 단체가 참가하는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보노단' 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