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매일 지각하는 아이들, 이유는?

우리동네 아이들은 매일 지각을 해야만 하나? 우리아인 당수동에서 칠보중학교에 다닌다. 당수동엔 중학교가 없고, 가장 가까운 곳에 칠보중학교인데, 당수동에서 칠보중학교로 가는 버스는 단 하나 13-5번 버스다. 교통이 말할 수 없이 불편하고 배차간격이 너무나 길고 버스오는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고 종잡을 수가 없어서 미리 나가서 오래 서 있다가 차를 타곤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칠보중학교 근처가 다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현재 칠보중버스정류장은 폐쇄된 상태로서 버스가 칠보중 근처로는 지나가지도 않고 빙 돌아 엘지 빌리지 까지 가서 아이들을 내려놓는 바람에 아이들이 지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아이가 집에 와서 번번이 그런 불편한 내용을 이야기해서 어제는 제가 13-5를 타고 학교를 가보았는데 기사님께 “칠보중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내리면 되나요?” 물었더니 공사장 근처에서 버스를 내려주며 “원래는 이곳에서 내려주는 것이 아닌데 내려주는 겁니다”하며 약간의 생색을 내시며 문을 열어 주었다.

아이한테 들으니 어떤 기사님은 그래도 중학교 근처에서 내려 주시는데 어떤 기사님은 들은 척도 안 하시고 다음 정거장 엘지빌리지에 다가 내려 주신다고 한다.

거기서 학교까지 걸어오면 십분 이상이 소요되고 그런 등교전쟁을 치르다 보면 지각을 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매일 반복 되는 것 같다. 정류장을 폐쇄하려면 대책을 강구해 놨어야 했다.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이 사각지대에 몰린 아이들을 이대로 그냥 두어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시에 남는 예산이 있으면 그 예산 쓸데없는 곳에 쓰지 말고 조금 나눠서 아이들이 조금은 더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옳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는 당수동에 중학교를 설립해서 아이들을 걸어서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던가 아니면 최소한 등하교 시간 교통 걱정이라도 없게 칠보중 정거장 폐쇄로 인한 아이들이 겪는 불편을 자세히 조사해서 조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수현·당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