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림수산품 수입물가가 24.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가격 등이 1년8개월만에 4%대를 돌파한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14일 한국은행의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3.1% 오르며 급등세를 지속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물가의 오름세를 부추겼다. 농림수산품은 옥수수, 천연고무, 원면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3% 뛰었고, 철광석, 액화천연가스 등의 광산품도 13.9% 상승했다.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그나마 원화가치가 크게 상승해 수입물가 상승세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지수도 지난해 이맘 때보다 1.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13.7% 급등했다. 하지만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11.1%), 운송장비(-8.2%), 일반기계(-6.8%) 등의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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