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관광안내지도 보기 쉽게 개선해야

얼마 전 전철을 타러 수원역에 갔는데 역 앞 수원관광안내판에서 지도를 들고 난감해하는 외국인 남녀를 보았다. 마침 시간 여유가 있어 무얼 찾나 하고 보니 수원화성을 보러온 사람들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일랜드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가진 지도와 수원시 안내판을 비교해 보니 수원에서 20년을 산 나도 안내판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수원 사람들에게도 어려운데 외국 사람들에게는 오죽하겠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가락으로 지도를 가리키며 짧은 영어로 설명했지만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래서 직접 지하도로 안내해 버스를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줬다. 그리고 그들이 타야 할 버스번호를 확인해주고 버스운전기사에게도 내릴 때가 되면 그들에게 알려주라고 부탁했다.

수원역 앞 안내판을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처음 찾아온 외부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판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내판을 만들 때 수원시청과 수원시민이 만들지 말고 수원을 잘 모르는 외부인이나 외국인과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 늘 수원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쉽게 느껴져 간과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과 함께 만든다면 많은 사람이 좀 더 쉽게 지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미선·영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