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신문이 ‘올해 안에 북한은 한국의 본토인 경기도를 겨냥, 포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자 이 신문은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간부의 말을 인용, 북한은 이와 함께 서해상에서 한국의 군함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했다.
북의 연평도 공격에 충격을 받은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바로 북이 또다시 무력 도발을 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다. 여기에 타격 목표를 경기도에 두고 있다는 보도에 도민들의 불안과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포문을 열어놓고 2차, 3차 물리적 보복 타격 운운하면서 연일 협박해 왔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공언해 온 북의 행태와 여러 가지 추가 도발 징후를 종합해 볼 때 이번 경기도 포격설은 말로만 위협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상상도 못할 천안함 어뢰 공격과 연평도 민간인 살상 포격을 자행했던 북한이다. 이런 북한이 제3, 제4의 군사 공격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 이후 일본 언론매체들이 경쟁적으로 한국의 전쟁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어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지난 1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한미 연합훈련 이후 북의 추가 도발이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북한 군부 1인자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대남 무력공격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터에 연이어 '경기도 포격'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이 연평도 포격에 이어 휴전선 접경지역 등에서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기도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경기도에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피소가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하지만 이를 아는 도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자체는 물론 읍·면·동과 통·이장 조직을 통해 대피소 숙지와 대피 요령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연 3회 민방위 훈련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민 참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행정 당국의 홍보와 계도 또한 미비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우리는 번번이 북한의 공격에 어이없게 당하기만 했다. 허술하고 안이한 군의 경계 태세 탓이다. 작전에 실패한 군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 어떤 무기로 어떤 형태로 재도발을 감행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군은 북의 경기도 포격 징후에 대비, 비무장지대와 후방의 군사적 취약지역 등에 대한 재점검과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 차제에 북이 재도발해 올 경우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 도발의 대가는 파멸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줘 다시는 도발할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
저들이 실제로 경기도를 포격한다면, 휴전선 일대는 물론이고 평양을 비롯한 북한 심장부를 타격해 체제를 붕괴시킨다는 결연한 의지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더는 안보무능이라는 소리가 나와서는 안 되는 이유다. 포격 목표를 경기도라며 위협하는 북한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단순한 응징보다 강력한 공세로 치명타를 입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