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칼럼] 인구구조 변화, 소형주택이 뜬다

함찬수(유엔아이부동산 대표)

▲ 함찬수
고등학교 시절 수원역의 명소 중의 하나였던 인구탑이란 게 있었다. 친구들과 약속을 하게 되면 으레 수원역 인구탑 앞에서 만나게 됐는데 멀리서도 한 번에 볼 수 있어 찾아가기 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더는 볼 수 없는 추억 속의 사진으로만 기억된다. 대형쇼핑몰이 들어선 이유도 있겠지만 더는 사람 수를 세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인구증가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이유일 것이다.

최근 결혼 연령도 늘어나고 출산율도 낮아지다 보니 오히려 인구를 걱정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인구에 비해 가구 수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1가구에 4인 기준이었던 것이 1가구 2.4인으로 줄어든 것만 해도 그렇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부동산에도 일어나고 있다.

역세권 주변으로 소형평수의 아파트 혹은 오피스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거래량을 보더라고 역세권의 소형아파트들의 거래량이 최근 1년 동안 10월의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율전동 S아파트의 경우 824세대 중에 소형평수는 280세대이다. 이 중에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물건은 몇 건 안 된다. 그것도 전세물은 아예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아파트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국민은행 시세가 1억7000만원인데 비해 실제 거래되는 금액은 1억7500만원 선이다. 시장의 분위기가 매수자의 시장에서 급격히 매도자의 시장으로 변화된 것이다. 기준시세보다 매매가 올라 있는 것은 비단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율전동 일대의 소형평수와 인근 천천동, 정자동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중대형수는 아직도 거래량이 늘지 않고 있으며 기준시세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에 나와도 매수하고자 하는 손님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소형평수의 품귀현상은 주택, 빌라 그리고 오피스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세가를 전년도 비해 10~20%까지 상승하는 소형평수 전세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1~2년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