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수원시 인사에 거는 기대

양종천(전 수원시의회 의원)

민선 5기 염태영 시장이 취임하고 6개월째 접어들면서 곧 있을 수원시의 대폭 인사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듯이 인사행정은 지방자치 행정의 근본이며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사를 배치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고, 공직자로서의 중립성과 권위를 보장해 직업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직자는 열심히 국민과 시민에 봉사하는 자세를 가지게 된다.

흔히 인사의 기준을 설명할 때 성과위주의 평가, 다면평가, 논공행상의 배제, 탕평인사, 연고인사, 정실인사, 예측 가능한 인사, 능력위주의 인사를 말하게 된다. 지난 민선 3, 4기 동안 수원시 인사는 학연·지연·정실인사 등의 뒷말이 무성했고, 선거참모의 논공행상, 일선 행정기관인 주민센터에서 본청으로의 수직 발탁, 일부 공직자에 대한 줄세우기, 특정학교에 대한 묻지마식 인사 배려, 특정인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일방통행식 조직운영에 대한 반감 등으로 갈등과 분열, 불신이 팽배했다.

2009년 언론에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대도시 가운데 수원시의 경우 4급 이상 전체 공무원 22명 가운데 수원고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수원공고(4명), 삼일실고(2명) 등 16명이 수원과 화성(1명)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고는 당시 김용서 시장의 모교다. 반면 성남시의 경우 18명 중 불과 3명만이 도내 고교 출신이고 이 가운데 순수 성남 출신은 단 한 명으로, 수원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외된 다른 고등학교 출신이나 다른 지역 출신들의 상처가 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인사평가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아 승진 등에서 제외한 사람들에 대한 문제점과 인사적체의 해소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슬기롭게 해결했으면 한다.

허가 부서 극히 일부 공직자가 민원처리 과정에서 겸손치 않고 오만한 자세의 말투와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 시중의 여론도 짚어보아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싶다. 차제에 새로 신설하는 부시장에 대한 시민의 기대도 있는데, 시민들은 “공직사회와 기업 경영의 경험을 두루 거치고, 수원시 공직사회나 수원시민의 마음을 잘 아는 인물이었으면 한다”라는 지적이고 보면 이 또한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염태영 시장은 취임 이후 인사문제에 대해 “공직자의 중립성과 권위를 보장하고, 인사청탁은 철저히 배제하며 오직 위민의 마음과 능력만으로 등용시킨다”, “구청장에게 6급 이하의 인사권을 준다”, “특정 고교 중심의 수원시 인사는 가지치기해야 할 존재이며 연고인사, 정실인사 등 인사폐단을 근절시키고, 예측가능, 능력위주의 인사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첫 번째 인사원칙이라고 한다. 공정치 못하다고 느끼는 인사는 설득력이 없이 조직의 힘을 약화시킨다. 정실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인사가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함께 수행능력 추진력 창의력도 중요하게 보고 발탁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인사의 원칙을 세워서 하는 일들이 시스템화된다고 해도 정작 중요한 것은 이를 실행하고 결정하는 인사권자의 의지라고 본다. 몇 달 동안의 민선 5기 인사는 학연 지연 혈연을 배제하고 형평성과 업무능력 위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인사 또한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