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PF받아 개발에 '물꼬'

6555억 조달해 토지 연체금 5467억 완납
▲ 6천억대의 PF 펀드 조달로 새국면을 맞고 있는 용산 역세권 개발의 마스터 플랜.

토지대금 연체로 난항을 겪던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약 6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밀린 토지대금을 완납하게 되어 사업정상화에 진전을 이루게 됐다.

이번 사업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최근 매입 토지분을 담보로 3년 만기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금융권으로부터 65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ABS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간사로 나섰으며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한화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이트레이드증권 △SC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해 11월에도 ABS 발행을 통해 8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번 자금조달로 2차 토지 계약분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 등 3835억원, 11월말 납부예정이던 3차 계약분의 1차 중도금 1205억원과 연체료 427억원 등 총 5467억원을 한국철도공사 측에 모두 납부했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불렸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지난 3월말 납부 예정이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를 8개월 넘게 내지 못해 차질을 빚어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해 올해 안에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또 LG전자와 화성산업, 귀뚜라미그룹, 김앤드이 등 신규 투자자 4개사의 지급보증 1050억원과 추가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4차 계약금 3175억원도 조만간 확보할 계획이다.

4차 토지 계약까지 끝나면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돼 사업자로 지정받고 보상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토지와 자산 선매각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자산유동화와 함께 해외자금 유치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사업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