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만마리 살처분··· 농가 피해 확산

[구제역 경제 파장]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월29일부터 14만8497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됐다. 여기에는 이날 양성 확진판정된 경기 양주, 연천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 관련 상황이 포함되지 않았다.

돼지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소에 비해 3000배나 강력해 발생 농가 3km의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살처분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2년 구제역으로 16만155마리를 살처분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며, 올해 두차례에 걸친 구제역 발병까지 포함하면 올해 피해가 사상 최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제역에 투입된 정부 예산은 이미 1500여억원에 달하며 살처분으로 인해 육류소비 위축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감안하면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 확산에 따른 간접 피해도 크다. 구제역 발생에 따라 소비심리가 줄고, 이에 따른 수요 감소는 고스란히 농가의 피해로 이어진다.

게다가 농가에서 육류의 가격하락을 우려해 출하시기를 앞당기면 단기간에 물량이 쏟아져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한우 출하량은 전날에 비해 74.6%나 급락했고, 돼지 출하량은 18.8% 떨어졌다. 가격은 한우는 5.1% 내렸고, 돼지는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아직 변동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올해 이미 2차례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상당한 금액의 예산을 지출했다.

지난 1월2일부터 28일간 경기 포천, 여천 등 2개 시군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와 가축 5956마리를 살처분하고 288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또 4월8일부터 29일간 인천, 경기, 충북, 충남까지 4개시도 4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병해 1242억원의 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