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의회를 민선 시장 임기와 맞춰 비교해보면 민선 1·2기 심재덕 시장 때가 제5·6대 시의회, 민선 3·4기 김용서 시장 때는 제7·8대 시의회, 민선 5기 염태영 시장인 지금이 제9대 수원시의회이다. 민선 1·2기이며 제5·6대 수원시의회는 무소속인 심재덕 시장이 정당공천이 아닌 시의원들과의 사이에서 설득하고 대화하며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을 가짐으로써 시의회 위상 또한 높았다고 본다.
민선 4기이며 제8대 시의회부터 시의원선출이 공천제로 바뀌면서 수원시의회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시의회 제4·5대와 특히 제6대 전·후반기 의회 의장을 두 번이나 한 분이 시장에 당선돼 의회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그만두더라도 의회를 경시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당시 의원들의 마음 한구석은 너무 속상했을 것이고, 시의회 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중앙정치의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의 입김이 극심하게 간섭하고 있다고 느끼는 의원들은 같은 당이면서도 반발했다. 이런 과정을 보는 공직사회나 시민은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당위성을 말하고 싶지 않으나 제8대 의회 시 3, 4선의 의원들이 있음에도 초선인 비례대표 출신의 의장을 그것도 전·후반기로 두 번 선출 된 일이나, 상임위원장을 ‘누구누구로 하라’ 지정해 선출되도록 알렸으되 다른 방향에서 결과가 나옴으로써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런 수원시의회 일들은 곧잘 시중 포장마차의 안줏거리가 되곤 했다. 수원시장이 동사무소를 연초 순시하는 공식석상에서 ‘쌈박질하고, 지랄들 한다’라며 성남시와 용인시 및 화성시와 의회를 비하 발언한 것 또한 수원시의회에도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의회를 경시하는 월권행위였다.
올해 7월 민선 5기 염태영 시장, 제9대 강장봉 의장과 더불어 탄생한 수원시의회가 시작됐다. ‘권위주의적이지도 않고 합리적 생각을 가졌다’ 평을 듣는 강장봉 의장은 매일 9시40분경 출근해 일일 업무보고, 민원인 접견, 각종 행사 참석, 주민생활 불편지역, 각종 사업장 등 현장방문을 하고 매주 화요일 10시 의장단 회의를 개최해 당면 현안사항을 협의하는 등 빠듯한 시간으로 일정이 채워져 있다. 6개월여 강장봉 의장과 수원시의회는 많은 중요한 일들을 처리했다.
과거 어느 의회 때보다 의원 간 정당 간 화합의 장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는 수원시의회는, 대 시민 봉사자로서의 마당인 의회청사가 시급한 형편이었는데 부족하지만, 시국의 경제사정을 고려하면서도 차선책으로 대화의 장소를 마련토록 집행부와 협의 2인 1실의 공간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직사회와 시민이 느꼈던 각종 노래자랑 등 선심성 홍보성 행사비를 절약 수원시와 구직자들을 위한 일에 적극 협조 내지는 동참하고,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각 당 시의원들과의 원만한 협의로 5·6학년은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 3·4·5·6학년까지 한다는데 협의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그간 형식적이랄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조례를 전면 개정해 앞으로 수원시에서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가 시행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시민에게 다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원·오산·화성의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시의회 차원의 관련 조례개정, 의회 간 교류 활성화와 해당 지역 주민의 정서 통합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며,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수원시 저소득층 아동 지원조례’ 등 64건의 조례를 처리했고, 이 가운데 ‘수원시 연화장 설치 및 이용에 관한 조례’ 등 6건의 조례를 의원발의를 통해 개정 또는 제정했다. 의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상’을 만들기 위해 의회 내에 ‘수원시의회 조례연구포럼’, ‘도시환경 연구포럼’, ‘수원시 지역문화축제 발전 및 육성방안 연구단체’,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 포럼’, ‘수원시 예술활동 활성화 포럼’ 등 5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33명의 의원이 활발히 연구활동 중이다.
한 해를 보내며 지난 12월 24일 사단법인 한국전문기자협회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경기도의회에서 ‘제1회 한국전문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는데 의정부문과 행정부문, 교육부문, 주민자치부문, 기업부문으로 나누어 그중 의정부문 기초의원부문에서 강장봉 수원시 의장이 대상을 받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낸다.
앞서 언급됐던 과거의 부족한 모습들을 거울삼아 수원시와 수원시의회는 상생협력을 통해 시민에게 최대한 봉사하는 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공직사회를 존중하되 시민 편에서 견제의 역할 등을 충실히 하는 시의원은 시민의 대의기관(代議機關)이다. 열심히 해야 할 책임 의식도 가져야 한다.
언론이 지적하듯 ‘조례의 제정이나 개정은 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만 끼워넣기식 공동발의나 성과위주보다 시민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조례’를 만들어야 하고, 차제에 수원시 의정회 사무실도 시청 내에 입주를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도 주문한다.
특히 수원시민과 수원경제정의 실천연합 등이 요구하는 수원시 민선 3, 4기의 특혜성 개발사업으로 권선 A, B 지구 민간개발사업으로의 변경, KCC 부지, SK케미칼 부지 등 추진 과정에 대한 ‘조사 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시민에게 진위를 가려 줄 것을 다시 한번 건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