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직한 음주 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복에는 음주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주 전에는 반드시 식사를 해 위벽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속도를 늦춰야 한다. 또 술 마시는 속도를 천천히 해 심장순환계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폭탄주를 마시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술을 섞어 마시는 것도 좋지 않은데 영국의 간 연구소에 의하면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은 한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에 비해 무려 23배나 간을 손상시킨다고 한다. 너무 배가 부른 상태에서 음주하는 것도 역시 좋지 않으며, 안주는 기름기가 많거나 너무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동의보감에는 취한 상태에서 성생활을 하면 오장의 맥이 끊어지고 수명이 짧아진다고 했으며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한다.
간혹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을 핑계로 해장술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절대 금물이다. 해장술을 마시면 숙취가 풀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는 단순한 마취 작용일 뿐 결국 간에 더 부담을 주게 되고 간이 더욱 손상된다. 숙취해소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콩나물인데, 콩나물은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효과적이다. 또 북어도 메티오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알코올 해독을 도와준다. 단방 약으로는 칡뿌리나 칡꽃, 지구자(허깨나무) 등의 약재가 숙취해소에 좋다. 칡뿌리는 숙취 증상이 있을 때 달여 마시면 아주 좋은데, 물 1리터를 기준으로 할 때 말린 칡뿌리 40g 정도를 넣고 1시간 정도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마시면 된다.
술을 많이 마셔서 병이 된 데는 갈화해성탕과 대금음자가 대표적인 약으로 꼽히는데 갈화해성탕은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맑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그 외에도 증상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양한데, 술을 마신 뒤에 바람에 상해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터지는 것 같이 아픈 증상에는 방풍통성산을 사용한다. 그러나 동의보감에서도 “대체로 이러한 약들은 부득이 한때에 쓰는 것이므로 어찌 이것을 믿고 날마다 술을 마시겠는가. 만약 술을 자주 마시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고 했듯이 약보다는 먼저 술에 대한 절제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술을 마시다 보면 분위기에 휩싸여 과음하기 쉬운데 평소 주량의 절반을 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