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28일 수원시청에서 교통 전문가, 관계 공무원, 시의원, 시민이 함께 110만 수원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수단의 문제점과 주요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수원 교통포럼’이 열렸으며 수원시의회 건설개발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패널로 참석해 몇 가지 느낀 점을 말하고자 한다.
현재 수원시의 대중교통 가운데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노선버스는 직행좌석, 좌석, 일반, 마을버스 4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버스마다 현실적인 문제점이 많다.
먼저 직행 좌석버스와 좌석버스는 첨두시간대(오전 7시~8시)에 이용자가 몰려 입석으로 다녀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첨두시간대의 증차가 필요하고 중간 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은 항상 서서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중간 정류장에서의 출발 버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일반버스는 노선과 배차간격의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굴곡 노선의 직선화를 통해 배차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또한, 일반버스의 수원역 경유율이 60%를 차지함으로 인해 정류장 주변은 정차차량, 승하차 차량과 뒤섞여 항시 지·정체를 겪고 있으므로 수원역 경유노선의 경로 변경이 시급히 요구된다.
또한, 마을버스는 일반버스가 갈 수 없는 오지 노선용이므로 적자 노선운행으로 인해 업자들이 재정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한데도 상위법에 지원안이 없어서 지자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위법의 빠른 통과로 마을버스의 운행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이밖에 2007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 통합 요금제’로 인해 해마다 환승통행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환승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환승 편의를 위한 환승 환경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수원의 대중교통 중 노선버스 외에 광역전철은 세류역, 수원역, 화서역, 성대역을 정차하는 1호선이 유일한 실정이지만 향후 2013년 분당선, 2015년 수인선, 신분당선 광교지구, 2019년 광교지구~호매실지구 노선이 개통 예정이다. 따라서 수원시도 명실상부한 사통팔달 광역전철권이 형성된다. 이러한 광역전철권의 개통에 맞춰 환승센터 및 지·간선 체계 구축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기존 대중교통 외에 노면전차 및 바이모달 트램(Bi-modality Tram)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논의 및 검토가 새롭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조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완공한 용인 경전철의 경우 고가로 인한 시각적 문제와 소음문제로 안전도 검사 통과 후에도 운행을 못 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데 반해 노면 전차나 바이모달 트램(무가선 트램)은 매립형 궤도 시스템으로 저진동·저소음 및 충전식 배터리에 의한 구동력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서 저탄소 녹색 성장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고효율 에너지 교통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시도 올해부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나 바이모달 트램에 대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두 가지 친환경 교통수단이 교통체증의 해소, 경쟁력 및 안정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대중교통 최적의 대안인지를 세심히 검토하는 한편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한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 및 구도심권 도시재생 활성화에 적합한 교통수단인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교통포럼은 수원지역 대중교통 체계의 정비 및 개선방안,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검토 등 유익하고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었으나 대중교통수단의 하나인 택시에 대한 토론이 없었던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교통포럼에서는 현행 수원시 택시제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계획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