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 입원실을 보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중풍(中風)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노인들에게만 오는 병으로 알고 있던 중풍이 사오십대에 상당히 흔한 질환이 된 지 오래다.

중풍이란 풍(風)에 맞았다(中)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만큼 중풍의 진행이 빠르다는 의미이다. 보통 뇌경색과 뇌출혈로 인한 뇌손상을 의미한다.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영구적인 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며 발병했을 때에는 초기에 얼마나 치료를 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사람의 뇌는 약 20초만 혈액이 끊기면 의식을 잃고, 4~8분만 지속해도 뇌 조직 세포는 영구적 회복 불능상태가 된다. 중풍이 발생해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끊기면 뇌세포는 죽게 된다. 그에 따라 반신불수가 되기도 하고 언어장애가 오기도 하며 보행장애, 감각손실 등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식물인간이 되거나 사망하게 된다. 또한, 중풍은 평생 쌓아 올린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 중풍에는 경고하는 신호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중풍을 경고하는 신호들은 증상이 왔을 때 이것을 눈치채지 못하거나 무시한다면 큰 불행이다.

그렇다면 중풍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우선 혈액 내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혈관에 찌꺼기가 될 만한 음식, 즉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맑은 물과 신선한 채소를 즐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관리에도 나이가 들면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노폐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체내에 습담(濕痰)이나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흐르는 물은 이끼가 끼지 않는 것처럼 순환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노폐물이 잘 끼게 돼 중풍이 쉽게 오기 때문에 원기 보존이 필수적이다. 특히 평소 혈압이 낮고 손발이 차고 잘 저리는 이완성 체질인 경우와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뒷목이나 얼굴로 열이 잘 오르고 상기되는 사람의 경우에서는 뇌출혈이 쉽게 올 수 있으므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뒷목이 굳지 않도록 자주 풀어주는 것도 좋다.

일반인 중에는 중풍은 뚱뚱하고 혈압이 높은 사람에서 발생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은 오히려 혈압이 다소 낮은 사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짠 음식을 좋아하거나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혈관이 쉽게 노화되고 부식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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