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기상 이변은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키는 일은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는 도로망이 자연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파괴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차량이 무섭게 질주하는 도로는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천적인 셈이다. 야생동물의 로드킬(교통사고로 동물이 죽는 것)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갑자기 도로 위에 야생동물이 출몰하거나 방치된 야생동물 시체는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차량의 연쇄 추돌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동물들의 이동이 잦은 지역엔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도로 주변에 동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호랑이 울음소리를 내보내거나 호랑이 배설물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미봉책에 불과하다. 도로건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절된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지 못하면 인류의 미래도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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