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공학 종자산업의 국가 경쟁력

박동석(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자분석개발과 농업연구관)

세계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곡물 시장의 요직을 차지하는 미·중국, 유럽연합은 점차 생명공학작물의 개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생명공학작물이 직접 시음하는 것 외에도 가축들의 사료나 곡물을 사용한 실용품에도 요긴하게 쓰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생명공학 종자 산업의 미래는 단언컨대 밝다. 곡물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 외에도 식량 부족으로 기아 난을 겪는 아프리카를 생각해봐도 마찬가지의 이야기다.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케냐는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국민의 주곡 작물인 감자, 사탕수수, 바나나 등의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이렇듯 현재 생명공학작물은 전 세계적으로 1억7000만 에이커 이상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국가들은 생명공학작물 재배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명공학작물의 장점보다는 몇 년 후에라도 일어날지 모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훨씬 크다.

생명공학작물의 부작용 우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그럼에도, 생명공학작물의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생명공학작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분명한 증거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미래보다는 조금 더 생산적인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열린 생각을 하게 한다. 농업 생명공학을 이용한 생명공학작물의 경쟁력은 이 순간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업 생명공학산업은 농업 관련 다국적 대기업들이 시장 판매 전략과 특허 전쟁을 주 전략으로 내세워, 몬산토 社의 경우 미국에서 출원된 농업생명공학 특허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농업이 시작된 이후 작물재배가와 육종가들은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해왔으며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기 위해 다양한 육종방법을 이용함으로써 작물의 유전적 특징을 개선해왔다. 현재 식량생산과 관련한 재배 기술들과 신품종 육종 방법들이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자원 이용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개발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재집계 되는 세계 인구 통계와 곡물 소비 비중을 따졌을 때, 굶어 죽는 이들을 위한 식량 지급으로도 부족할 곡물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공학 종자산업은, 황량한 사막의 오아시스가 돼 줄 농업 생명공학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백년지계, 먼 앞날까지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옛 성현의 말씀처럼, 미래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할 생명공학 종자산업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긍정적인 답안을 내려야 할 것이다.